대파 북주기, 3~4회가 답인 이유와 시기별 높이 조절법

2026-10-04 · 읽는데 6분

대파 북주기, 3~4회가 답인 이유와 시기별 높이 조절법

대파 북주기, 몇 번이면 충분할까

대파 북주기는 한 해 3~4회가 적당합니다. 첫 번째는 아주심기 후 30~40일쯤, 마지막은 수확 30~40일 전에 마칩니다. 흰 대를 길게 만들려고 자주 덮으면 오히려 뿌리가 잘려 생육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흙을 덮는 횟수보다 시기와 높이가 품질을 가릅니다.

북주기가 왜 필요한지부터 짚어야 횟수가 납득됩니다. 대파 아래쪽 흰 부분은 품종이 아니라 흙에 묻힌 길이입니다. 잎이 겹쳐 대를 이루는 잎집 부위가 햇빛을 못 받으면 희게 남는데, 이걸 연백이라고 합니다. 농촌진흥청 자료도 잎집은 흙을 북돋아 주면 길어지고 연백이 되어 굵고 긴 흰 부분을 이룬다고 설명합니다.

  • 흰 대 정체: 품종이 아니라 흙에 묻힌 잎집 길이
  • 연백: 햇빛을 차단해 잎집을 희게 만드는 것
  • 북주기 효과: 쓰러짐 방지, 연백부 확보, 잡초 억제
  • 적정 횟수: 한 해 3~4회
  • 첫 북주기: 아주심기 후 30~40일
  • 마지막 북주기: 수확 30~40일 전

심을 때 깊이 묻지 않는 이유

대파는 배추나 상추처럼 구멍을 파고 모종을 앉히지 않습니다. 골을 파고 한쪽 벽에 모종을 세워 붙인 뒤 1~3cm 두께로만 흙을 덮습니다. 처음부터 깊이 묻으면 초기 생육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남은 골은 나중에 북주기로 채우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이랑과 이랑 사이를 80~85cm로 넓게 잡습니다. 최소 75cm는 확보해야 나중에 흙을 퍼 넣는 작업이 편합니다. 밭 간격이 넓어 보이는 건 포기를 벌리려는 게 아니라 흙을 넣을 공간을 남기는 것입니다.

심을 때 깊이 묻지 않는 이유
심을 때 깊이 묻지 않는 이유
항목 값
첫 복토 두께 1~3cm
이랑 사이 적정 80~85cm
이랑 사이 최소 75cm
이랑 높이 20cm 이상
고랑 깊이 30~35cm

북주기 횟수를 제한하는 진짜 이유

흰 대가 흙에 묻힌 길이라면 자주 덮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대파는 뿌리가 지표면 가까이 퍼져 있어서 북주기할 때 뿌리가 잘리는 일이 잦습니다. 그것이 생육을 막는 주된 원인이고, 3~4회가 적당하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정해진 횟수 안에서 정해진 높이까지만 채우는 편이 결국 더 좋은 파를 만듭니다. 흰 대를 늘리려다 뿌리를 상하게 하면 파 자체가 굵어지지 않습니다.

시기별로 덮는 깊이가 달라야 합니다

같은 3~4회라도 초반과 후반의 방식이 다릅니다. 초반에 가볍게 덮는 건 더위에 생육이 처져 있을 때 깊이 묻으면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가을에 깊이 덮는 건 그때가 흰 대가 실제로 길어지는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시기별로 덮는 깊이가 달라야 합니다
시기별로 덮는 깊이가 달라야 합니다
구분 덮는 높이
1~2회차 줄기의 3분의 2
3회차 이후 잎 갈라지는 부분까지
최종 한계 잎 갈라지는 자리
8월까지 얕게
9~10월 이후 깊게

마지막 북주기의 기준선은 잎이 갈라지는 자리입니다. 그보다 위를 묻으면 잎이 흙에 닿아 무를 수 있습니다. 너무 일찍 하거나 너무 깊게 하면 생육이 늦어지고, 너무 얇게 하거나 늦으면 연백부가 제대로 자라지 않습니다.

실제로 따라 하는 북주기 순서

  1. 북주기 전에 포기 사이 풀을 뽑습니다.
  2. 완숙퇴비를 얇게 뿌립니다.
  3. 골의 흙을 모종 쪽으로 끌어와 채웁니다.
  4. 잎이 갈라지는 자리를 넘지 않는 선에서 멈춥니다.
  5. 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가볍게 눌러 줍니다.

흙은 토심이 깊은 사양토가 맞습니다. 연백을 하려면 통기와 물 빠짐이 좋으면서도 북준 흙이 쉽게 무너지지 않아야 합니다. 흙이 자꾸 흘러내리면 애써 덮어도 흰 대가 길어지지 않습니다. 이랑 방향은 남북으로 잡는 것이 좋은데, 여름 오후의 강한 볕을 피하고 태풍에 쓰러지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작형에 따라 일정이 갈립니다

중부에서 봄에 심은 대파는 김장철 무렵에 거의 거두고 한 해가 끝납니다. 남부는 겨울을 나고 이듬해 2~4월까지 이어서 거둡니다. 대파가 추위에 강한 편이라 가능한 방식입니다.

지금처럼 9월에 중부에서 대파를 심는다면 올해 거둘 생각보다 겨울을 나게 하는 쪽으로 잡는 편이 낫습니다. 중부는 봄 파종이 기본이라 가을에 심으면 자라다 말고 추위를 만나기 쉽습니다. 반대로 남부는 가을 파종 작형이 흔합니다.

작형에 따라 일정이 갈립니다
작형에 따라 일정이 갈립니다
지역 파종 기본 수확 시기
중부 봄 파종 10월 하순~12월 초
남부 가을 파종 가능 이듬해 2~4월

다 거두지 못한 대파는 밭에 그대로 두어도 됩니다. 필요할 때 한두 대씩 뽑아 쓰는 편이 한꺼번에 캐서 시들리는 것보다 낫습니다. 다만 씻는 순간부터 무르기 시작하므로, 보관용은 물이 닿지 않게 다루는 게 좋습니다.

Q. 북주기를 자주 하면 흰 대가 더 길어지지 않나요?

아닙니다. 대파 뿌리는 지표면 가까이 퍼져 있어 북주기할 때 잘리기 쉽습니다. 횟수를 늘리면 뿌리 손상이 누적되어 파가 굵어지지 않습니다. 3~4회 안에서 높이를 지키는 편이 유리합니다.

Q. 첫 북주기는 언제 시작하나요?

아주심기 후 30~40일쯤이 기준입니다. 뿌리가 완전히 활착한 뒤에 시작해야 합니다. 생육이 불량한 8월까지는 얕게 덮고, 9~10월 이후에 깊게 덮습니다.

Q. 마지막 북주기는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수확 30~40일 전에 마칩니다. 그 이후에 흙을 건드리면 뿌리에 부담이 갑니다. 잎이 갈라지는 자리를 넘기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Q. 심을 때 깊게 묻으면 안 되나요?

안 됩니다. 너무 깊게 심으면 초기 생육이 떨어집니다. 첫 복토는 1~3cm로 하고 나머지는 자라는 동안 북주기로 채우는 방식이 맞습니다. 뿌리가 휘어진 채로 들어가면 휜 파가 나오므로 골 벽에 곧게 세워 붙이고 눌러 고정해야 합니다.

자료 — 농촌진흥청 농사로 「파 일반 특성과 재배기술」, 농사로 대파 재배특성, 농사로 영농 영상 「파 재배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