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은 잎이 모두 떨어지고 줄기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꼬투리의 80~90%가 갈색으로 물들었을 때가 수확 적기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발아율이 떨어지고 콩알이 꼬투리에서 튀는 탈립률이 높아져 수량과 품질이 함께 손해를 봅니다. 꼬투리 색깔은 밭에서 바로 판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신호이므로, 수확을 앞두고 있다면 꼬투리 상태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콩 수확 적기, 꼬투리 색으로 판단하는 기준
콩 수확 시기를 판단하는 핵심은 잎과 줄기, 그리고 꼬투리의 변화입니다. 잎이 모두 떨어져 줄기가 갈색으로 변하고, 꼬투리의 80~90%가 갈색으로 변했을 때가 적기로 봅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이 함께 나타나는 시점을 기준으로 삼으면 됩니다.
수확 시기를 놓쳤을 때의 손실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발아율은 적기에 수확하면 95.8%지만 20일 지연되면 91.3%, 40일 지연되면 87.5%까지 떨어집니다. 탈립률은 적기 0.1%에서 20일 지연 시 5.0%, 40일 지연 시 9.4%로 급격히 올라갑니다.
| 구분 | 적기 | 20일 지연 | 40일 지연 |
|---|---|---|---|
| 발아율 | 95.8 | 91.3 | 87.5 |
| 탈립률 | 0.1 | 5.0 | 9.4 |
비가 내릴 때 콩을 베어 노지에 널어놓거나 쌓아두면 식물체가 썩을 수 있습니다. 비가 그치고 식물체가 충분히 마른 뒤에 수확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재배 면적에 따라 달라지는 수확 방법
콩은 재배 면적에 따라 수확 방법이 달라집니다. 10a 내외라면 농작업 인력을 활용하고, 30a 내외면 예취기(바인더)를, 1ha 이상이면 콤바인을 사용합니다.
예취기를 쓸 때는 꼬투리에 수분이 많을 때 베어내 2~3일 정도 햇빛에서 말린 후 탈곡하는 것이 좋습니다. 콤바인은 이슬이 내려 꼬투리에 수분이 많이 함유된 아침과 저녁 시간을 피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수확해야 합니다. 수분이 많으면 곰팡이나 세균에 쉽게 감염돼 꼬투리 오염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수확 전후로 챙겨야 할 병해충 선별
수확기에 병해충에 감염된 종자는 다음 해에 전염원이 되거나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므로 건전한 종자를 골라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병든 종자는 대부분 색이 변해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라병에 감염된 종자는 알이 오그라들거나 길게 늘어져 금이 가고 부분적으로 희끗희끗하게 색이 변합니다. 자주무늬병에 걸리면 알이 자주색으로 변해 품질과 상품 가치가 떨어집니다. 노린재와 콩꼬투리혹파리 피해가 발생하면 알이 차지 않고 모양이 기형적으로 변합니다.
병해충 피해로 손상된 콩알이 많이 보이면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한 선별기(정선기)를 사용해 건전 종자를 골라낼 수 있습니다.
수확한 콩, 건조와 저장은 어떻게 할까
수확한 콩은 수분 함량을 14% 내외로 건조한 뒤 서늘한 장소나 저장고에 저장합니다. 햇볕에서는 1일, 그늘에서는 3일가량 말리는 것이 좋고, 비가 올 때는 시설 안에서 콩을 균일하게 깔아 말립니다.
건조기를 사용할 때는 급속히 말리면 콩알의 미세구조가 거칠어져 품질이 떨어지므로 30℃ 이하에서 서서히 말려야 합니다.

| 건조 방법 | 소요 기간 | 유의 사항 |
|---|---|---|
| 햇볕 건조 | 1일 | 균일하게 펼치기 |
| 그늘 건조 | 3일 | 비 올 땐 시설 안 |
| 건조기 | 30℃ 이하 | 급속 건조 금지 |
Q. 꼬투리가 갈색이어도 일부만 변했다면 수확해도 되나요?
꼬투리 80~90%가 갈색으로 변한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일부만 변한 상태에서 서두르면 미성숙 종자가 섞일 수 있으니, 잎이 모두 떨어지고 줄기가 갈색으로 변하는 변화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콩을 밭이 아니라 논에서 재배하면 수확 시기가 달라지나요?
콩은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이라 필요할 때 물을 댈 수 있는 논에서 재배하면 밭보다 고품질·다수확에 유리합니다. 다만 수확 적기 판단 기준 자체는 재배지와 무관하게 꼬투리 색 변화로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Q. 수확한 콩을 말릴 때 가장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수분 함량을 14% 내외로 맞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건조기를 쓸 경우 30℃ 이하에서 서서히 말려야 콩알의 미세구조가 거칠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