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순치기와 덩굴뒤집기, 안 해도 될까? 전문 농가들이 덩굴뒤집기를 건너뛰는 이유

2026-09-21 · 읽는데 5분

고구마 순치기와 덩굴뒤집기, 안 해도 될까? 전문 농가들이 덩굴뒤집기를 건너뛰는 이유

고구마 순치기와 덩굴뒤집기는 재배 면적과 품종, 생육 상태에 따라 필요 여부가 갈립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문 재배 농가들은 덩굴뒤집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순치기도 무조건 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관습적으로 해오던 작업이지만 목적을 정확히 모르고 따라 하면 오히려 수확량에 손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어떤 경우에 하고 어떤 경우에 피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고구마 순치기, 언제 해야 하고 언제 피해야 할까

순치기는 덩굴의 생장점을 잘라 곁가지 발생을 줄이는 작업입니다. 목적은 지상부 줄기 생장을 억제해 뿌리(덩이뿌리)로 양분이 가도록 유도하는 데 있습니다.

문제는 이 작업이 항상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순을 자르면 일시적으로 지상부 생장이 멈추지만, 곁가지가 다시 나면서 총 엽면적이 오히려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잎이 줄면 광합성량 자체가 떨어져 덩이뿌리 비대에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다음 조건에 해당하면 순치기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 줄기가 지나치게 웃자라 잎이 서로 겹쳐 그늘을 만드는 경우
  • 질소 시비가 과해 덩굴만 무성하게 자란 경우
  • 조기재배로 생육 기간이 짧아 지상부 생장을 빨리 멈춰야 하는 경우

반대로 잎이 부족하거나 생육이 더딘 포장에서는 순치기가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덩굴뒤집기, 왜 하는지와 실제 효과

덩굴뒤집기는 자란 덩굴을 들어 올려 반대 방향으로 돌려놓는 작업입니다. 관습적으로 하는 이유는 덩굴 마디에서 나오는 뿌리(부정근)가 흙에 닿아 새로운 덩이뿌리를 만들면 양분이 분산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자료에 따르면, 관습적으로 고구마 덩굴을 뒤집기를 하는데 전문 고구마 재배 농가들은 고구마 순 뒤집기를 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현장에서도 이 작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갈리는 상황입니다.

덩굴을 뒤집을 때 생기는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덩굴이 꺾이거나 잎이 뒤집혀 광합성 효율이 일시적으로 떨어짐
  • 작업 과정에서 뿌리가 상해 생육에 충격을 줄 수 있음
  • 노동력이 많이 들어 재배 규모가 클수록 부담이 큼

순치기와 덩굴뒤집기 판단 기준 비교

두 작업의 목적과 권장 여부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순치기와 덩굴뒤집기 판단 기준 비교
순치기와 덩굴뒤집기 판단 기준 비교
구분 순치기 덩굴뒤집기
주 목적 지상부 생장 억제 부정근 발생 방지
전문농가 여부 제한적 시행 하지 않음
주요 위험 광합성량 감소 덩굴 손상
판단 기준 웃자람 정도 재배 규모

작업 여부를 결정할 때 확인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순치기와 덩굴뒤집기 판단 기준 비교
순치기와 덩굴뒤집기 판단 기준 비교
확인 항목 판단 포인트
덩굴 웃자람 잎 겹침 여부
시비 상태 질소 과다 여부
재배 규모 노동력 감당 가능성
생육 시기 수확까지 남은 기간

실제로 따라 할 수 있는 판단 순서

포장 상태를 보고 작업 여부를 정하는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덩굴이 서로 겹쳐 그늘을 만드는지 확인합니다. 겹침이 심하지 않으면 순치기를 서두르지 않습니다.
  2. 질소 비료를 많이 준 포장인지 되짚어봅니다. 웃자람이 시비 때문이라면 순치기보다 시비 관리가 우선입니다.
  3. 재배 면적 대비 노동력을 계산합니다. 덩굴뒤집기는 넓은 면적일수록 손이 많이 갑니다.
  4. 덩굴을 뒤집을 경우 꺾이지 않도록 조심히 들어 올리고, 잎이 다시 펴지도록 방향을 정리합니다.
  5. 작업 후 생육 상태를 며칠간 관찰해 회복이 더딘 포장은 추가 작업을 멈춥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순치기를 아예 안 하면 덩굴만 무성해지지 않나요

질소 과다로 웃자란 포장이 아니라면 잎이 충분히 확보되는 편이 덩이뿌리 비대에 유리합니다. 웃자람의 원인이 시비라면 순치기보다 시비 조절이 근본 대응입니다.

Q. 덩굴뒤집기를 하면 수확량이 늘어나나요

전문 재배 농가들이 하지 않는다는 점이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자료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뒤집기 자체가 수확량을 늘린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Q. 두 작업을 모두 해야 하나요

필수 작업이 아닙니다. 포장의 생육 상태와 재배 규모를 보고 개별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작업하기 좋은 시기는 언제인가요

덩굴이 어느 정도 자라 서로 겹치기 시작하는 시점이 관습적인 작업 시기이지만, 생육이 더딘 포장에서는 시기를 늦추거나 생략하는 편이 낫습니다.

정리하며 확인할 점

순치기와 덩굴뒤집기는 오래된 관행이지만 무조건 해야 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특히 덩굴뒤집기는 전문 농가들이 하지 않는 사례가 확인되므로, 목적을 분명히 하고 손상 위험을 감수할 만한 상황인지 먼저 따져봐야 합니다. 작업을 결정하기 전에 덩굴 웃자람 정도, 시비 상태, 재배 규모, 남은 생육 기간을 차례로 점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