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는 땅속 온도가 안정적으로 15℃ 이상 올라오는 시기에 모종을 심어야 뿌리가 잘 내립니다. 남부 지역은 4월 중하순, 중북부 지역은 5월 초중순이 정식 적기로 안내되며, 비닐하우스나 터널을 활용하면 3월 중순에서 하순으로 앞당길 수 있습니다. 날짜보다 중요한 건 지온과 늦서리 여부이므로, 심기 7~10일 전에 이랑을 만들고 비닐을 씌워 땅을 미리 데워두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남부와 중북부, 고구마 심는 시기가 갈리는 이유
고구마는 씨고구마에서 싹을 틔우는 시기와 그 싹을 밭에 옮겨 심는 시기가 따로 운영됩니다. 정식 시기의 기준은 달력이 아니라 땅의 온도이고, 이 지온이 15℃ 이상으로 안정될 때 심어야 활착률이 올라갑니다. 성급하게 심었다가 늦서리를 맞으면 새순이 검게 변하며 말라 죽습니다.
지역별 정식 적기는 다음과 같이 정리됩니다.

- 남부 지역: 4월 중하순
- 중북부 지역: 5월 초중순
- 비닐하우스·터널 재배: 3월 중순~하순
비가 온 뒤 땅이 촉촉할 때 심는 것이 마른 날 심는 것보다 뿌리 내림에 유리합니다. 반대로 6월 중순까지는 중부 지방 기준으로 만기 재배가 가능하지만, 재배 기간이 짧아지는 만큼 수확 시기를 10월 말까지 늦춰야 알이 굵습니다.
심기 전에 확인할 지온과 모종 상태
고구마 씨앗이 싹을 틔우는 데 알맞은 온도는 30~33℃, 생육 적온은 15~35℃입니다. 온도가 높을수록 생장이 왕성하지만, 반대로 지표면 온도가 낮으면 기온이 영하가 아니어도 싹이 냉해를 입어 성장이 멈추거나 고사합니다.
심을 모종은 줄기가 너무 가늘지 않고 마디 사이가 짧으며, 잎이 싱싱하고 진한 녹색을 띠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길게 자란 싹은 25~30cm 내외로 잘라 심는 편이 관리하기 쉽고 생육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자른 싹은 바로 심지 않고 그늘에서 1~2일 두어 상처를 아물린 뒤 심어야 병해충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 항목 | 적정 값 |
|---|---|
| 발아 적온 | 30~33℃ |
| 생육 적온 | 15~35℃ |
| 정식 최소 지온 | 15℃ 이상 |
| 모종 적정 길이 | 25~30cm |
밭 준비와 비닐 멀칭, 언제 시작할까
고구마는 물이 잘 빠지는 모래 섞인 흙에서 잘 자랍니다. 정식 7~10일 전에 미리 이랑을 만들고 비닐을 씌워두면 지온을 2~3도 이상 높여 뿌리 활착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고구마는 초기 성장이 전체 수확량의 70% 이상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 사전 작업의 비중이 큽니다.
밭 성격에 따라 시비 기준도 달라집니다.
| 구분 | 질소 | 인산 | 칼리 |
|---|---|---|---|
| 기경지 | 5.5 | 6.3 | 15.6 |
| 개간지 | 9.0 | 9.0 | 24.0 |
당도를 높이려면 칼리(K) 성분이 풍부한 비료를 적절히 시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6월처럼 늦게 심는 경우에는 재배 기간이 짧아지므로 칼리 성분을 보충해 짧은 시간 안에 전분이 축적되도록 돕는 방식이 쓰입니다.
모종 심는 방법과 포기 간격
모종을 심을 때는 구멍을 파고 꽂는 방식이 아니라, 마디마디가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깊게 눕혀 심는 수평 심기나 개량 심기 기법을 활용합니다. 이렇게 하면 고구마가 달리는 개수를 늘리는 데 유리합니다. 이때 줄기 끝의 생장점은 흙에 묻히지 않도록 두어야 잎이 바로 광합성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포기 간격은 25~30cm 정도를 유지합니다. 너무 가깝게 심으면 서로 영양분을 다투게 됩니다. 심은 뒤 2~3일간은 수분이 마르지 않게 관리하면 싹이 빠르게 생기를 되찾습니다.
비닐을 씌운 상태로 심었다면 싹이 비닐에 닿아 화상을 입지 않도록 흙으로 충분히 덮어주는 북주기 작업이 필요합니다. 초기에 싹이 내리지 못할 때도 비닐 구멍 사이로 흙을 더 채워 뿌리가 뜨거운 비닐에 직접 닿지 않게 보호합니다.
심은 뒤 관리, 덩굴은 뒤집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과거에는 덩굴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고구마가 작아지는 것을 막으려 덩굴을 뒤집는 방식이 쓰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잎의 광합성을 방해해 전분 축적에 역효과를 낸다는 것이 최근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덩굴을 그대로 두는 편이 수확량과 당도 면에서 유리합니다.
수확 15일 전부터는 물 주기를 완전히 중단해 토양을 건조하게 유지합니다. 이렇게 해야 저장성이 높아지고 단맛이 깊어집니다. 수확 후에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며칠간 말리는 큐어링(아물이) 과정을 거쳐야 상처가 아물고 전분이 당분으로 바뀌어 최고의 맛이 됩니다.
심은 뒤 싹이 시들 때 대처하는 방법
정식 직후 잎이 하얗게 변하거나 줄기가 힘없이 처지는 현상은 대부분 급격한 온도 차이에 따른 스트레스나 수분 부족이 원인입니다. 이때 바로 싹을 뽑아버리기보다는 생장점, 즉 줄기 끝부분이 살아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생장점이 녹지 않고 살아 있다면 며칠 안에 새순이 돋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뿌리까지 손상되었다면 과감히 뽑고 다시 심는 것이 전체 수확량을 지키는 길입니다. 냉해 피해 복구 매뉴얼에 따라 적절한 영양제를 공급하면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가문 시기에 심어야 한다면 기상청 동네예보로 강수 여부를 확인하고, 심은 뒤 반드시 물을 충분히 주어 흙과 뿌리가 밀착되도록 관리합니다. 야간 온도가 떨어지는 지역이라면 정식 후 투명한 간이 덮개나 부직포를 씌워 보호하는 방법도 쓰입니다.
수확 시기와 품종별 재배 기간
고구마는 파종 후 100~130일 정도 지나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전분이 달콤한 당으로 바뀌지 않아 맛이 덜하고, 너무 늦으면 껍질이 두꺼워지고 맛이 떨어집니다. 심은 날로부터 약 110~120일 사이를 적기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품종에 따라서도 재배 기간이 갈립니다. 밤고구마보다 꿀고구마가 조금 더 오래 키워야 하므로, 심기 전에 키울 품종의 권장 재배 기간을 확인해 수확 시기를 예측하는 편이 좋습니다.
Q. 6월에 심어도 고구마가 자랄까요?
중부 지방 기준으로 6월 중순까지는 만기 재배가 가능합니다. 다만 재배 기간이 짧아지므로 수확 시기를 10월 말까지 최대한 늦춰야 알이 굵어집니다. 칼리 성분을 보충해 짧은 시간 안에 전분이 축적되도록 돕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Q. 비닐 멀칭은 꼭 해야 하나요?
의무는 아니지만 효과가 큽니다. 흑색이나 배색 비닐을 활용하면 지온을 2~3도 이상 높여 뿌리 활착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심기 7~10일 전에 미리 이랑을 만들고 씌워 땅을 데워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Q. 덩굴을 뒤집어야 하나요?
최근에는 뒤집지 않는 쪽이 권장됩니다. 덩굴을 뒤집으면 잎의 광합성을 방해해 전분 축적에 역효과를 낸다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옵니다.
Q. 심은 뒤 싹이 처지면 바로 뽑아야 하나요?
먼저 줄기 끝 생장점이 살아 있는지 확인합니다. 생장점이 살아 있으면 며칠 내 새순이 돋을 수 있으므로 기다려볼 만합니다. 뿌리까지 손상된 경우에만 다시 심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마다 기후가 다르고 최근에는 해마다 적정 시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정확한 정식 시점은 해당 지역 농업기술센터나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결정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