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감자를 자를 때는 눈이 두 개 이상 붙도록 2~4등분하고, 한 조각이 30~50g 정도 되게 맞추는 것이 기본입니다. 절단은 그늘 싹틔우기를 시작한 뒤 15~20일쯤 지나 싹 길이가 0.5~1㎝로 자랐을 때가 적기입니다. 다만 가을 재배에서는 자르지 않고 통감자를 그대로 심는 편이 출현율과 수량 면에서 유리하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자른 뒤에는 3~5일간 절단면을 말리는 큐어링 과정을 거쳐야 파종 후 썩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씨감자 절단, 언제 칼을 대야 할까
절단 시점의 기준은 달력이 아니라 싹의 상태입니다. 그늘 싹틔우기를 시작하고 15~20일이 지나 싹 길이가 0.5~1㎝에 가까워지고, 싹 색이 진녹색이나 보라색으로 변할 때 자르는 것이 적당합니다. 이보다 일러 자르면 싹이 약하고, 늦으면 절단 충격이 생육 초기에 부담이 됩니다.
봄감자 파종 시기는 중부지역 기준 3월 중하순에서 4월 상순입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싹이 올라온 뒤 냉해를 입을 수 있고, 너무 늦으면 수확기가 장마와 겹칩니다. 절단 시점은 이 파종 일정에서 역산해 잡으면 됩니다.
- 절단 적기: 그늘 싹틔우기 15~20일 경과, 싹 길이 0.5~1㎝
- 싹 색 변화: 진녹색 또는 보라색
- 파종 적기(중부): 3월 중하순~4월 상순
- 큐어링: 절단 후 3~5일간 절단면 건조
자르기 전에 반드시 걸러야 할 씨감자
절단보다 먼저 할 일은 씨감자 선별입니다.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속이 검게 변한 흑색심부 증상이 있는 감자는 씨감자로 쓸 수 없습니다. 흑색심부는 저장·운반·싹틔우기 과정에서 환기가 불량하거나 산소 공급이 부족해 생기는 생리장해로, 속이 검게 변하고 썩기 쉽습니다.
공급받은 씨감자는 상한 것과 흑색심부 증상이 있는 것을 골라내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 선별을 건너뛰면 절단을 아무리 정교하게 해도 밭에서 싹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습니다.
눈 두 개와 30~50g, 절단의 두 가지 기준
감자의 맨 윗부분에는 싹이 많이 모여 있는데 이 부위를 정아라고 합니다. 절단은 이 정아를 기준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진행합니다. 씨감자 크기에 따라 조각 수가 달라지지만, 핵심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한 조각에 눈이 두 개 이상 들어가야 하고, 무게는 30~50g이 적당합니다. 눈이 하나만 붙으면 싹이 한 줄기밖에 나오지 않아 수량이 떨어지고, 조각이 너무 작으면 초기 생육에 필요한 양분이 부족합니다.

| 항목 | 기준 |
|---|---|
| 조각당 무게 | 30~50g |
| 조각당 눈 수 | 2개 이상 |
| 분할 수 | 2~4등분 |
| 절단 방향 | 정아 기준 위에서 아래 |
칼 소독과 큐어링, 절단 후 썩음을 막는 두 단계
절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칼 소독입니다. 끓는 물이나 소독액에 칼을 충분히 담가 소독한 뒤 사용해야 합니다. 씨감자를 자를 때 소독을 거치지 않으면 병해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여러 조각을 자르는 동안에도 칼에 병원균이 묻어 다음 조각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자르고 나면 절단면에서 녹말이 나와 잘린 부위를 보호합니다. 이 상태로 3~5일간 절단부위가 마르도록 두는 큐어링 과정이 필요합니다. 큐어링을 생략하면 파종 후 감자 절단부위가 썩을 수 있습니다.
자른 씨감자, 어느 방향으로 심어야 할까
심을 때는 씨감자의 절단면이 아래쪽으로 가게 놓습니다. 그래야 싹이 빨리 올라옵니다. 이랑은 두둑 넓이 약 70㎝, 고랑 넓이 30~40㎝로 만들고, 재식간격은 50 × 20㎝ 정도가 적당합니다.
밑거름은 감자 재배기간이 길지 않아 이것만으로 충분합니다. 10a당 퇴비 1.5~2톤과 질소-인산-칼리 10-10-12kg을 주거나, 감자전용 복합비료를 1㎡당 100g 비율로 고루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 항목 | 값 |
|---|---|
| 두둑 넓이 | 약 70㎝ |
| 고랑 넓이 | 30~40㎝ |
| 재식간격 | 50 × 20㎝ |
| 퇴비(10a) | 1.5~2톤 |
| 삼요소(10a) | 10-10-12kg |
가을 재배라면 자르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8월에 심는 가을 씨감자는 되도록 절단하지 말고 통감자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감자를 쓴 경우 출현율이 좋아 수량이 많았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다만 통씨감자는 싹이 나온 것을 확인한 뒤 파종해야 합니다.
봄 재배와 가을 재배의 이 차이는 절단 여부를 결정할 때 계절을 먼저 따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봄에는 절단으로 조각 수를 늘려 종자량을 아끼는 이점이 있지만, 가을에는 출현율 자체가 더 중요한 변수입니다.
Q. 씨감자 싹틀우기는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심기 20~30일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30~50% 차광막을 치고 바닥에 부직포나 스티로폼을 깐 뒤 씨감자를 얇게 펴고, 적정온도 15~20℃, 습도 80~90%를 유지합니다. 싹 길이는 1㎝ 내외가 알맞습니다.
Q. 씨감자를 자른 후 바로 심어도 되나요?
바로 심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절단 후 3~5일간 절단면이 마르도록 큐어링 과정을 거쳐야 파종 후 절단부위가 썩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Q. 감자 싹이 올라온 뒤에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비닐 멀칭을 하지 않았다면 싹이 10㎝ 정도 자랐을 때 북주기를 하고, 10~15일 후에 2차 북주기를 합니다. 멀칭을 한 경우에는 싹이 나올 때 비닐 구멍을 넓혀주고, 싹이 5㎝ 정도 자라면 비닐 안에 흙을 채워 감자가 앉을 공간을 확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