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파 병해충 예방의 핵심, 파종 전 종구 소독과 3~4월·10월 물 관리

2026-10-06 · 읽는데 7분

쪽파 병해충 예방의 핵심, 파종 전 종구 소독과 3~4월·10월 물 관리

쪽파는 생육기간이 짧고 수확 시기를 따로 정해두지 않아도 필요할 때 캐서 쓰는 작물이지만, 그만큼 파종 전 준비와 물 관리에서 병해충 발생이 갈립니다. 특히 종구를 통해 전염되는 흑색썩음균핵병과 뿌리응애는 파종 전 소독만으로도 피해를 3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균병과 검은무늬병은 3~4월과 10월 초 비가 잦을 때 집중적으로 발생하므로, 이 시기의 물 관리와 병든 잎 제거가 사실상 방제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아래에서는 파종 전에 챙겨야 할 종구 소독법부터 시기별로 주의할 병해충과 예방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파종 전 종구 소독, 이걸 건너뛰면 그해 농사가 흔들립니다

쪽파 병해충의 상당수는 토양이 아니라 종구를 타고 들어옵니다. 흑색썩음균핵병의 병원균은 균핵 상태로 토양에 잠복해 있다가 쪽파 파종 후 뿌리에서 나오는 분비물에 유인되어 발아하고, 뿌리응애와 구근선충도 종구 주변에서 시작됩니다. 파종 전 종구를 소독하지 않고 토양 살충제까지 실시하지 않으면 피해가 매년 누적되는 구조입니다.

소독 방법은 침지처리와 분의처리 두 가지로 나뉩니다.

파종 전 종구 소독, 이걸 건너뛰면 그해 농사가 흔들립니다
파종 전 종구 소독, 이걸 건너뛰면 그해 농사가 흔들립니다
  • 침지처리: 물 20ℓ에 베노람·티람수화제 40g과 디메토에이트유제 20㎖를 혼합해 1시간 담갔다가 그늘에서 말린 후 파종
  • 분의처리: 종구 1kg당 물 20㎖를 적셔 촉촉하게 만든 다음 베노람·티람수화제 20g을 골고루 묻혀 그늘에 말려 파종
  • 텃밭 규모라면 벤레이트티 수화제 500배액과 디메토 유제 1000배액 혼합액에 1시간 담갔다가 그늘에서 건조하는 방식도 같은 원리

두 방법 모두 핵심은 약제에 충분히 적신 뒤 그늘에서 말리는 것입니다. 직사광선에서 건조하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심는 시기와 토양 준비가 병 발생을 좌우합니다

쪽파는 봄재배와 가을재배로 나뉘고, 시기를 놓치면 생육 자체가 부진해지면서 병해에 취약해집니다.

심는 시기와 토양 준비가 병 발생을 좌우합니다
심는 시기와 토양 준비가 병 발생을 좌우합니다
구분 파종 시기 비고
봄재배 4월 상순~5월 상순 너무 빠르면 휴면으로 발아 불균일
가을재배 8월 중순~9월 상순 너무 늦으면 생육 부진
수확 파종 후 약 40일 큰 포기부터 3~4회 순차 수확

쪽파는 다비성 작물이라 퇴비와 비료를 충분히 넣어야 하지만, 미숙퇴비나 인분을 사용하면 냄새가 주변 어른벌레를 유인해 뿌리를 갉아 먹는 애벌레 피해로 이어집니다. 잘 부숙된 퇴비를 쓰는 것이 해충 예방의 출발점입니다.

밭을 고를 때 토양 살충제를 10a당 4~5kg 살포하면 해충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을 고르고, 파종 30일 전에 1㎡당 잘 부숙된 퇴비 2~3kg과 원예용 복합비료 300g을 넣어 섞어둡니다. 퇴비와 석회는 심기 2주 전, 밑거름은 1주 전에 뿌리는 순서를 지키면 됩니다.

3~4월과 10월 초, 노균병이 몰려오는 시기

월동용 쪽파에서 노균병은 3~4월과 10월 초 비가 많을 때 심하게 발생합니다. 잎면에 장타원형이나 황색 반점이 생기고, 진전되면 흰 곰팡이가 끼면서 말라죽습니다.

예방의 핵심은 잎에 물방울이 장시간 맺혀 있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과습하거나 물에 잠기지 않게 물 관리를 하고, 병든 잎과 포기는 발견 즉시 확실하게 제거합니다. 노균병은 한 번 번지면 되돌리기 어려우므로 초기 제거가 가장 현실적인 대응입니다.

검은무늬병과 무름병, 여름철 고온다습할 때 갈립니다

검은무늬병은 노균병과 함께 흔히 발생하며 5~11월에 걸쳐 나타나는데, 특히 8~9월에 집중됩니다. 여름철 온도가 높고 비가 많이 올 때 피해가 커집니다.

처음에는 타원형 또는 방추형의 담갈색 병반으로 시작해 세로로 길게 진전되면서 여러 겹무늬의 대형 병반으로 확대됩니다. 병반은 건조하면 뚫어지기 쉽고, 심하면 잎이 안쪽으로 굽으면서 꺾이고 잎 전체가 말라죽습니다.

무름병은 뿌리가 썩고 잎이 노랗게 변색되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식물체의 상처를 통해 병균이 침입하고 온도가 높고 다습할 때 많이 발생하므로, 벌레가 상처를 내지 않도록 잘 썩은 퇴비를 주는 것이 예방으로 이어집니다. 적용약제를 관주해주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흑색썩음균핵병, 뽑아봐야 보이는 병입니다

흑색썩음균핵병은 겉으로 보면 생리장해처럼 보여서 놓치기 쉽습니다. 피해주 줄기나 잎은 시들거나 황변되지만 반점 같은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뽑아 보면 인경 표피에 깨알 모양 또는 부스럼 형태의 흑색균핵이 다수 형성되어 있습니다. 인경에는 처음 흰 균사가 표면에 나타나고, 진전되면 인경 전체가 흑색으로 변해 썩습니다. 파종 후 2개월째부터 물에 데친 모양으로 뿌리가 부패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월동 후에 많이 발생합니다.

이 병은 앞서 설명한 종구 소독으로 피해를 30% 이상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파종 전 준비가 나머지 생육기간 전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셈입니다.

뿌리응애와 구근선충, 크기가 작아 더 위험합니다

뿌리응애는 뿌리 끝에 모여 집단으로 가해하면서 뿌리가 떨어지거나 구근 내부까지 썩게 만듭니다. 성충 크기가 0.7mm 정도로 좁쌀 모양이나 서양배 모양이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구근선충은 애벌레와 어른벌레가 껍질과 껍질 사이에 침입해 즙액을 빨아 먹어 영양 결핍을 일으키고, 심하면 건부 현상까지 나타납니다. 지상부 생육은 물론 마늘쪽 생육도 극히 불량해지고, 저장 중에도 계속 가해하여 저장 단계에서 많은 피해를 줍니다.

이 두 해충 모두 종구 소독과 토양 살충제 처리로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마늘에 발생하는 뿌리응애와 마늘혹응애 피해는 마늘일반잠재바이러스, 양파황화위축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병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뿌리를 갉는 애벌레, 미숙퇴비가 부르는 화

쪽파, 파, 마늘, 양파 같은 채소류의 뿌리나 비늘줄기를 갉아 먹는 애벌레는 아래 잎부터 노랗게 만들며 말라죽게 합니다. 문제는 이 벌레가 미숙퇴비나 인분 냄새에 유인된다는 점입니다.

방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기에 약제를 살포하는 것입니다. 봄과 가을에 이식한 밭에서 주로 발생하므로, 이식 시기에 토양살충제를 뿌린 후 흙과 잘 섞어줍니다. 작물이 자라고 있는 중에 발생하면 침투성 입제를 뿌려 대응합니다.

Q. 쪽파 종구 소독은 언제 하는 게 좋을까요?

파종 직전에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침지처리든 분의처리든 소독 후 그늘에서 말린 뒤 바로 파종해야 약효가 유지됩니다. 소독 후 오래 보관하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Q. 노균병과 검은무늬병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노균병은 잎면에 장타원형이나 황색 반점이 생기고 나중에 흰 곰팡이가 끼는 양상입니다. 검은무늬병은 담갈색 병반이 세로로 길게 진전되면서 여러 겹무늬 대형 병반으로 확대되고, 건조하면 병반 부위가 뚫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Q. 쪽파는 언제부터 수확할 수 있나요?

파종 후 약 40일이면 수확 가능합니다. 포기가 크고 잎 길이가 긴 것부터 순차적으로 3~4회에 걸쳐 수확합니다. 씨쪽파로 쓸 것은 잎이 다 마르면 수확해 잘 말려 다음 해 종구로 사용합니다.

Q. 텃밭 규모에서도 토양 살충제가 필요한가요?

뿌리를 갉는 애벌레나 선충 피해가 확인된 밭이라면 필요합니다. 다만 미숙퇴비 사용을 피하고 잘 부숙된 퇴비를 쓰는 것만으로도 발생을 상당히 줄일 수 있으므로, 약제 의존보다 토양 관리가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