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 심는 간격 10~15cm, 파종 깊이 3cm가 기본인 이유

2026-09-16 · 읽는데 6분

팥 심는 간격 10~15cm, 파종 깊이 3cm가 기본인 이유

팥은 콩과 달리 6월 중순 이후에 심어야 하며, 포기 간격 10~15cm, 파종 깊이 3cm가 기본입니다. 두 줄로 심을 때는 줄 간격 40cm를 유지하고, 한 구멍당 2~3립씩 넣으면 됩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영양생장이 과다해져 쓰러지기 쉽고, 너무 깊게 심으면 발아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이 글에서는 참고 자료에서 확인된 수치를 기준으로 팥 심는 간격과 깊이, 그리고 파종 전후로 챙겨야 할 조건을 정리합니다.

팥 심는 간격, 한 줄과 두 줄이 어떻게 다른가

팥은 점파가 텃밭에서 가장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한 줄 심기는 포기 간격 10~15cm로 심고, 두 줄 심기는 줄 간격 40cm에 포기 간격 10~15cm를 맞춥니다. 줄 사이가 40cm 정도 벌어져야 통풍이 되고 김매기도 수월해집니다.

이랑 자체의 너비도 심는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 줄로 심을 경우 이랑 너비는 60cm, 두 줄로 심을 경우 120cm로 만듭니다. 이랑 높이는 15~20cm가 적당하며, 배수가 불량한 구릉지나 저습지대에서는 고랑을 높게 만들어 2~4줄씩 심는 고휴재배로 습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팥 심는 간격, 한 줄과 두 줄이 어떻게 다른가
팥 심는 간격, 한 줄과 두 줄이 어떻게 다른가
심는 방식 이랑 너비 포기 간격
한 줄 심기 60cm 10~15cm
두 줄 심기 120cm 10~15cm

모종을 정식할 때도 간격은 직파와 동일하게 15~20cm로 맞춥니다. 다만 모종 크기가 10~15cm 정도일 때가 적당하며, 너무 큰 모종은 심은 뒤 쓰러지기 쉬우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종 깊이 3cm, 이보다 깊으면 발아가 어렵습니다

한 구멍당 2~3립씩 심고 깊이는 3cm 정도가 적당합니다. 참고 자료에서도 너무 깊게 심으면 발아가 어려우니 주의하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파종 후 7~10일이면 떡잎이 지상으로 올라오는데, 팥은 콩과 달리 자엽이 지상으로 나오지 않고 한 쌍의 초생엽이 먼저 출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발아 후 본잎이 2~3장 나왔을 때 튼튼한 것 1~2포기만 남기고 솎아줍니다. 파종량은 적기 파종 시 10평당 100~130g, 만파 시에는 170~230g 정도가 필요합니다. 만파할수록 종자를 더 많이 넣어야 하는 이유는 발아율과 초기 생육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파종 전에는 베노밀 수화제 300배액에 3시간 정도 담가 종자 소독을 하면 입고병이나 시들음병 같은 토양 전염성 병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크고 균일하며 손상이나 병충해 흔적이 없는 종자를 고르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팥 심는 시기, 6월 중순이 원칙인 이유

팥 파종 시기는 일반 콩과 다릅니다. 콩은 5월에 심지만 팥은 6월 중순 이후에 심는 것이 원칙입니다. 너무 일찍 파종하면 영양생장이 과다해져 쓰러지기 쉽고, 바이러스병이나 팥알락명나방 등 병해충 피해를 받기 쉽기 때문입니다.

품종에 따라 적기가 조금씩 갈립니다. 만생종은 6월 중순경, 중생종과 조생종은 6월 하순경이 적기이며, 파종기의 평균기온이 15~16℃가 되어야 발아가 고르고 초기 생육이 건실합니다. 팥의 생육적온은 25~30℃이고, 발아를 위해서는 지온 15℃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모작으로 재배할 경우 앞그루 작물에 따라 품종 선택이 달라집니다. 양파·마늘·밀 같은 겨울작물 뒤에는 일찍 수확할 수 있는 홍언, 홍다, 아라리를 심고, 감자·양상추·브로콜리 같은 봄 작물 뒤에는 서나, 홍진, 홍미인을 이어 심는 것이 좋습니다.

파종 전 토양 준비와 배수 관리

팥은 콩보다 근류균의 질소 고정 능력이 떨어져 토양 질소 흡수량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질소 시비 효과가 콩보다 크며, 거름은 전량 밑거름으로 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파종 1~2주 전에 밭 전면에 거름을 골고루 뿌리고 깊이 갈아줍니다.

10평 기준으로 질소 100~130g, 인산 130~170g, 칼륨 130~170g, 퇴비 33~50kg을 넣어주면 됩니다. 콩 전용 복합비료를 사용해도 되고, 토양 산도가 너무 낮으면 파종 3주 전에 석회를 뿌려 pH 5.9~6.1 정도로 조절합니다.

파종 전 토양 준비와 배수 관리
파종 전 토양 준비와 배수 관리
항목 10평 기준량
질소 100~130g
인산 130~170g
칼륨 130~170g
퇴비 33~50kg

팥은 습기에 약한 작물이라 배수가 잘 되도록 이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습해를 받으면 어린 묘 시기에는 41%, 꽃눈 형성기에는 24%나 수량이 감소하므로 밭 가장자리에 배수로를 깊게 만들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비닐 멀칭을 하면 지온을 높이고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심은 뒤 관리와 수확 시기

팥은 등록된 제초제가 없어 손으로 김매기를 해야 합니다. 꽃이 피기 전까지 2~3회 정도 제초 작업을 해주면 되고, 비닐 멀칭을 했다면 잡초 발생이 크게 줄어 관리가 수월해집니다. 물 관리는 발아할 때 충분한 수분이 필요하지만, 발아 후에는 과습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팥은 줄기가 자라면서 계속 꽃이 피는 성질이 있어 꼬투리마다 익는 시기가 다릅니다. 중부지방은 10월 초순~중순, 남부지방은 10월 중순~하순에 꼬투리가 70~80% 익었을 때가 수확 적기입니다. 9월 하순부터 잎이 갈색으로 서서히 변하면 수확 적기가 다가온다는 신호로 보면 됩니다.

수확 방식도 콩과 다릅니다. 줄기를 베거나 뿌리째 뽑는 것이 아니라, 성숙도가 미흡한 푸른색 꼬투리는 남겨두고 충분히 익은 꼬투리만 골라서 2~3회에 나누어 수확합니다. 수확한 꼬투리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5~7일 정도 말려 종자 수분 함량이 20% 이하가 되도록 하고, 탈곡 후에는 수분 함량 14% 이하로 건조해 보관합니다.

Q. 팥 파종 시기를 놓쳤는데 7월 말에 심어도 되나요?

중북부지역은 7월 중순, 남부지역은 7월 하순~8월 초순까지가 한계입니다. 너무 늦게 심으면 등숙기에 온도가 낮아져 수량과 품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파종 시기를 놓쳤다면 모종을 구입해 빨리 심거나 내년을 기약하는 편이 낫습니다.

Q. 팥을 콩과 같은 시기에 심으면 안 되나요?

콩은 5월에 심지만 팥은 6월 중순 이후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팥을 너무 일찍 심으면 영양생장이 과다해져 쓰러지기 쉽고, 팥알락명나방이나 바이러스병 피해를 받기 쉬워집니다.

Q. 텃밭에서 팥을 키우려면 어느 정도 면적이 필요한가요?

팥죽 한 솥 끓일 정도만 수확하려면 10~15평 정도면 충분합니다. 팥은 콩보다 수확량이 적은 편이라 대량 수확을 원한다면 넓은 재배지가 필요하지만, 가정 소비 분량은 작은 텃밭에서도 재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