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씨앗을 점뿌리기로 심을 때는 한 구멍에 2~3립을 넣고 구멍 사이는 25~30cm 정도로 벌려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솎아주기는 본잎이 1장쯤 됐을 때 한 차례, 3장 안팎이 됐을 때 한 차례 더 진행하면 됩니다. 파종 깊이는 2~3cm, 발아까지는 4~7일가량 걸립니다. 아래 내용은 가을 김장무를 기준으로 정리했지만, 봄무를 심을 때도 간격과 솎음 원리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무는 뿌리를 옮겨 심으면 제대로 자라지 않기 때문에 모종으로 기르지 않고 밭에 씨앗을 바로 뿌리는 직파 방식으로 재배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포기 간격을 넉넉히 확보하는 게 중요하고, 여러 알을 심은 뒤 건강한 개체만 남기는 솎음 작업이 사실상 간격을 맞추는 마지막 단계 역할을 합니다.
무 씨앗 심는 간격, 숫자로 확인하기
재배 형태에 따라 이랑 너비와 포기 간격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참고 자료에 나온 수치를 그대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항목 | 값 |
|---|---|
| 점파 구멍 간격 | 25~30cm |
| 구멍당 파종 알수 | 2~3립 |
| 씨 뿌리는 깊이 | 2~3cm |
| 발아까지 걸리는 기간 | 4~7일 |
이랑을 만들 때는 재배 줄 수에 따라 폭이 갈립니다. 물 빠짐이 좋은 밭에서는 2줄 재배가 가능하지만,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땅이라면 1줄로 심는 편이 안전합니다.

| 재배 형태 | 이랑 너비 | 포기 간격 |
|---|---|---|
| 1줄 재배 | 75cm | 30cm |
| 2줄 재배 | 100~120cm | 30cm |
이랑과 이랑 사이는 30~40cm 정도 두고, 흑색 비닐로 멀칭을 해두면 토양 온도를 유지하면서 잡초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솎아주기, 언제 몇 번 해야 할까
한 구멍에 1립만 심었다면 솎을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2립 이상 심었을 때인데, 이때는 본잎이 1장 정도일 때 1차로 솎아주고, 본잎이 3장 정도가 됐을 때 한 번 더 솎아주는 두 단계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솎음 작업을 마친 뒤에는 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주변 흙을 모아 북을 주어야 합니다. 발아 상태가 고르고 간격도 적당하다면 솎아내기와 북주기, 1차 추비를 한 번에 처리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작업 순서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씨앗을 심은 직후 물을 주어 발아율을 높입니다.
- 본잎 1장 무렵, 약한 개체를 골라 1차 솎음합니다.
- 본잎 3장 무렵, 최종적으로 건강한 개체만 남깁니다.
- 남은 포기 주변에 흙을 모아 북주기합니다.
- 이때 1차 추비까지 함께 주면 동선을 줄일 수 있습니다.
씨앗을 심고 20~30일이 지난 시점에는 요소와 염화가리를 웃거름으로 주면 생육에 도움이 됩니다. 무는 단기간에 자라는 작물이라 밑거름을 제대로 넣어두는 것이 기본이고, 파종 전 퇴비와 석회, 붕사를 함께 넣어두면 좋습니다.
물 주기와 해충, 간격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
무는 배추보다 수분 요구량이 많은 편입니다. 덥고 건조한 날이 이어지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물을 줘야 하고, 일반적으로는 2~3일 간격으로 여러 번 나눠 주는 방식이 뿌리가 깊이 내리는 데 유리합니다.
더운 계절에 파종하면 벼룩잎벌레, 배추좀나방, 배추흰나비 같은 해충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특히 벼룩잎벌레는 어린 떡잎을 갉아먹어 잎이 그물처럼 뚫리는 피해를 만드는데, 생육 초기 방제가 늦으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피해가 심할 경우에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살충제를 3일 간격으로 번갈아 4~5회 뿌리는 방법이 자료에 제시되어 있습니다.
무름병은 토양 습도가 80% 이상으로 과습하거나, 기온 20~25℃에 토양 산도가 6.0 이하인 산성 밭에서 발생이 잦습니다. 벼과나 콩과 작물로 돌려짓기를 하고 배수와 통풍을 확보하는 것이 예방의 기본이며, 농기구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어 소독 후 사용해야 합니다.
수확 시기는 언제가 적당할까
가을무는 파종 후 80일 정도 지나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지상으로 드러난 무 어깨 부분의 지름이 6cm 안팎이 되고 겉잎이 아래로 처지기 시작하면 수확 적기로 봅니다. 늦어도 9월 초까지는 파종을 마쳐야 김장용으로 쓸 만한 크기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
무는 12℃ 이하 저온이 일주일 이상 이어지면 추대(꽃대가 올라오는 현상)가 진행되어 상품 가치가 떨어집니다. 종자를 냉장고에 보관해도 추대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Q. 한 구멍에 몇 알을 심는 게 좋은가요?
2~3립을 약간 떨어뜨려 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참고 자료에 따라 4~5개를 심는다는 설명도 있어, 해충 피해가 잦은 밭이라면 조금 넉넉히 심고 솎음으로 걸러내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Q. 솎아주기를 한 번만 해도 되나요?
2립 이상 심었다면 본잎 1장일 때와 3장일 때 두 차례 나눠서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한 번에 몰아서 하면 남은 개체가 충분히 자리를 잡기 전에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물은 얼마나 자주 줘야 하나요?
덥고 건조한 시기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가 기준이고, 평소에는 2~3일 간격으로 나눠 주는 편이 좋습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주기보다 여러 번 나누는 방식이 뿌리 발달에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