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은 원줄기에서 열매를 키우는 작물이라 곁순을 그대로 두면 줄기가 엉키고 열매로 가는 힘이 분산됩니다. 순지르기의 핵심은 잎 5매 아래에서 나오는 곁순과 열매를 정리하되, 잎이 달린 마디는 자르지 않는 것입니다. 아들덩굴을 유인할 때는 세력이 좋은 곁순만 남기고, 첫 암꽃은 아들덩굴 8절에서 착상하므로 초기에 착상하는 꽃은 제거해 이후 더 굵은 열매가 달리도록 유도합니다.
호박 순지르기, 언제 무엇을 자르나
호박 순지르기의 기본 원칙은 명확합니다. 잎 5매 아래에서 달리는 열매나 곁순은 모두 제거하되, 잎이 달린 마디는 자르지 않아야 합니다. 잎은 광합성으로 열매를 키우는 에너지를 만드는 통로이기 때문에 마디를 잘못 자르면 수확량이 떨어집니다.
정식 후 바로 적심을 해서 한 포기당 2줄기를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늙은호박은 4월 하순부터 5월 초순 사이에 심는 것이 적합하며, 생육 온도는 18도에서 21도 사이가 알맞습니다. 본잎이 5~6매가 되면 정식 적기로 봅니다.
아들덩굴을 유인할 때는 세력이 좋은 곁순을 골라야 합니다. 첫 암꽃은 아들덩굴 8절에서 착상하며, 초기에 착상하는 꽃은 제거해 뒤에 더 크고 좋은 꽃이 달리도록 유도합니다.
- 잎 5매 아래 곁순·열매: 모두 제거
- 잎이 달린 마디: 절대 자르지 않음
- 정식 직후: 적심 후 포기당 2줄기 유지
- 아들덩굴 유인: 세력 좋은 곁순 선택
- 초기 착상 꽃: 제거 후 후속 착상 유도
곁순 관리에서 헷갈리기 쉬운 작물별 차이
호박·오이·토마토는 원줄기에서 수확하는 반면, 수박은 아들줄기, 참외는 손자줄기에서 열매가 달립니다. 같은 박과라도 열매가 맺히는 줄기가 다르기 때문에 곁순을 어디까지 남길지가 작물마다 달라집니다.
호박은 어미덩굴과 아들덩굴을 조절해 수량을 높입니다. 오이는 열매 1~2개가 달리기 시작하고 그 열매를 수확할 때 아들줄기를 잘라줍니다. 토마토는 첫 화방에 꽃이 필 때 곁순 제거를 시작하고, 찰토마토는 4~5번째 화방이 달리면 화방 위 잎 두 장을 남기고 원줄기를 잘라냅니다.

| 작물 | 열매가 달리는 줄기 | 곁순 관리 요령 |
|---|---|---|
| 호박 | 원줄기 | 잎 5매 아래 제거 |
| 수박 | 아들줄기 | 원줄기 자르고 2개 유인 |
| 참외 | 손자줄기 | 아들줄기 3~4개 키움 |
| 오이 | 원줄기 | 수확 시 아들줄기 제거 |
| 토마토 | 원줄기 | 첫 화방 때 곁순 제거 |
참외 손자줄기 관리가 호박과 다른 이유
참외는 호박과 달리 원줄기와 아들줄기에는 대부분 수꽃만 피고, 암꽃은 손자줄기에 핍니다. 그래서 참외는 손자줄기에서 열매가 달리게 되며, 아들줄기에서 열매가 달리면 바로 제거해야 합니다. 그대로 두면 자라지 않고 시들어 곪기 때문입니다.
참외 순지르기는 본잎 5~7매가 나왔을 때 5매를 남기고 생장점을 자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원줄기 마디에서 곁순이 자라면 아들줄기가 되는데, 아래부터 1·2번째 곁순은 제거하고 3·4·5번째 곁순을 아들줄기로 키웁니다. 아들줄기 3~4개를 확보한 뒤, 그 아들줄기에서 나오는 곁순은 1~4번째까지 잘라내고 5~8번째 곁순을 손자줄기로 키웁니다. 8번째 잎이 나오면 각 아들줄기도 적심합니다.
손자줄기 하나에는 참외 1개만 달리게 하고, 열매 위 잎 3장을 남기고 순지르기합니다. 손자줄기 3개를 키우면 참외는 대략 9개에서 12개 정도 달립니다(아들줄기 3 × 손자줄기 3 = 9개, 또는 아들줄기 4 × 손자줄기 3 = 12개).
늙은호박 재배 일정과 순지르기 시점
늙은호박은 개화에서 성숙까지 약 70~80일이 걸립니다. 6월 하순에 착과한 호박은 8월 중순경 성숙하며, 이 시기에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리 오기 전에 수확해 저장성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정식 후 바로 적심해 한 포기당 2줄기를 키우는 것이 기본입니다. 정식 2주 전에는 밑거름을 주는 것이 가장 좋으며, 호박은 비료를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10a당 잘 썩은 퇴비 3000~4000kg과 함께 질소·인산·칼리를 성분량에 맞춰 줍니다. 비료는 2~3회에 나누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항목 | 값 |
|---|---|
| 개화~성숙 기간 | 70~80일 |
| 6월 하순 착과 시 수확 | 8월 중순경 |
| 정식 후 줄기 수 | 포기당 2줄기 |
| 밑거름 시점 | 정식 2주 전 |
| 10a당 퇴비량 | 3000~4000kg |
순지르기 후 확인할 것
호박은 암수 한 그루로, 꽃의 착상 위치와 시기에 따라 열매 크기가 달라집니다. 첫 암꽃을 제거하고 후속 꽃을 키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순지르기를 한 뒤에는 곁순이 다시 올라오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새로 나오는 곁순이나 꽃은 바로 제거해 줍니다.
토마토 곁순제거를 소홀히 하면 원줄기와 곁순이 뒤엉켜 관리가 어려워지는 것처럼, 호박도 방치하면 덩굴이 엉켜 통풍이 나빠지고 병해 위험이 커집니다. 순지르기는 한 번 하고 끝나는 작업이 아니라 생육 기간 내내 반복해야 하는 관리입니다.
Q. 호박 순지르기는 언제 처음 하나요?
정식 후 바로 적심해 포기당 2줄기를 키우는 것이 기본입니다. 본잎이 5~6매일 때가 정식 적기이므로, 이 시점을 기준으로 순지르기 일정을 잡으면 됩니다.
Q. 잎 5매 아래 곁순을 모두 제거하면 잎도 잘라야 하나요?
아닙니다. 곁순과 열매는 제거하되 잎이 달린 마디는 자르지 않아야 합니다. 잎은 열매를 키우는 광합성 통로이므로 반드시 남겨둬야 합니다.
Q. 참외는 왜 아들줄기 열매를 제거하나요?
참외의 암꽃은 주로 손자줄기에 피기 때문에 아들줄기에서 달린 열매는 제대로 자라지 않고 시들어 곪습니다. 그래서 아들줄기에서 열매가 달리면 바로 제거합니다.
Q. 늙은호박 수확은 언제 하는 게 좋나요?
개화에서 성숙까지 70~80일이 걸리므로, 6월 하순에 착과했다면 8월 중순경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리 오기 전에 마쳐야 저장성이 떨어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