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북주기 시기와 멀칭 여부에 따른 2차 북주기 방법

2026-09-20 · 읽는데 5분

감자 북주기 시기와 멀칭 여부에 따른 2차 북주기 방법

감자는 싹이 땅 위로 올라온 뒤 두 차례에 걸쳐 흙을 북돋워 주는 것이 수확량을 좌우하는 핵심 작업입니다. 비닐 멀칭을 하지 않은 밭이라면 싹이 10cm 정도 자랐을 때 1차 북주기를 하고, 10~15일 뒤에 2차 북주기를 해줍니다. 북주기는 잡초를 제거하는 동시에 감자가 앉을 공간을 확보해 주는 역할을 하므로, 시기를 놓치면 덩이줄기가 햇빛에 노출되거나 생육이 부진해질 수 있습니다.

감자 북주기, 언제 시작해야 할까

감자를 심고 나면 20~30일 정도 지나 싹이 땅 위로 고개를 내밉니다. 이때가 북주기 시기를 판단하는 출발점입니다. 비닐 멀칭을 하지 않은 밭에서는 싹이 10cm 정도 자랐을 때 1차 북주기를 진행합니다.

이후 10~15일 간격을 두고 2차 북주기를 해주면 됩니다. 북주기의 목적은 두 가지인데, 감자 생육을 방해하는 잡초를 제거하는 것과 감자가 잘 자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비닐 멀칭을 한 경우에는 순서가 조금 다릅니다. 감자싹이 나올 때 비닐 구멍을 넓혀 싹이 완전히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해주고, 싹이 5cm 정도 자라면 비닐 안에 흙을 충분히 채워 감자가 앉을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멀칭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북주기 방법

멀칭을 하지 않은 밭과 비닐 멀칭을 한 밭은 북주기 방식이 다릅니다. 아래 표로 정리해 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멀칭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북주기 방법
멀칭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북주기 방법
구분 멀칭 없음 비닐 멀칭
북주기 시작 싹 10cm 자랐을 때 싹 5cm 자랐을 때
2차 북주기 10~15일 후 비닐 안 흙 채우기
잡초 관리 호미로 제거 비닐로 방제

멀칭을 한 밭에서는 감자싹이 5cm 이상 자랐을 때 싹 중 한두 개만 남기고 나머지를 정리해 줍니다. 그래야 덩이줄기가 커질 수 있습니다.

북주기와 함께 챙겨야 할 물 관리

감자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은 아니지만, 싹이 올라올 때와 감자가 굵어질 때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특히 꽃이 피는 시기에는 평소보다 신경을 써서 물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토양 종류에 따라 물 주는 주기가 달라집니다. 모래땅에서는 3~4일에 한 번, 참흙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흠뻑 물을 주면 됩니다.

수확을 앞두고는 물 주기를 멈춰야 합니다. 수확하기 10~15일 전부터 물을 끊으면 감자에 영양성분이 축적되고 표면이 굳어져 저장성이 높아집니다.

북주기 전후로 챙기는 추비 시기

감자 추비는 싹이 나온 후 한 달 가량 지났을 때가 적기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잎의 둘레가 20cm 이상, 키가 15~20cm 이상 자란 시점으로, 보통 5월 초순에 해당합니다.

추비는 복합비료를 사용하며 한 번만 줘도 충분합니다. 추가로 줄 경우에는 6월 초순까지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추비를 줄 때는 감자 사이에 구멍을 뚫어 비료를 넣고 흙을 덮어준 뒤 물을 뿌려줍니다.

감자 재배 기간은 90~100일 정도입니다. 수확 시기는 감자 잎이 황색으로 변할 때 판단하며, 장마가 오기 전에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감자의 경우 하지가 되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북주기가 병해충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이유

북주기는 단순히 흙을 덮는 작업이 아니라 병해충 예방과도 연결됩니다. 특히 역병은 감자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곰팡이병으로, 잎과 줄기, 땅속 감자까지 침해합니다.

역병 최초 증상은 아래 잎에서 황색 또는 진녹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나고, 나중에 갈색 또는 흑색으로 변합니다. 잎 뒷면 병무늬 주변에서 흰가루처럼 보이는 균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주기를 통해 덩이줄기가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예방법 중 하나입니다.

풋마름병은 남부지역에서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병해입니다. 병에 걸린 식물체는 한낮에 시들었다가 저녁부터 아침 사이에 회복되는 현상을 수일간 반복하다가 포기 전체가 말라죽습니다. 무병 씨감자를 사용하고 배수 관리를 잘해 주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비기주작물을 선택해 4~5년간 돌려짓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충으로는 큰28점박이무당벌레와 진딧물, 감자뿔나방이 주의 대상입니다. 큰28점박이무당벌레는 6월 중순경 1회 성충이 발생하며 유충과 성충이 잎살을 먹어 치웁니다. 진딧물은 바이러스를 옮기는 간접피해를 입히므로 초기 방제가 중요합니다.

Q. 북주기를 너무 늦게 하면 어떻게 되나요?

감자싹이 10cm 이상 자란 뒤에도 북주기를 미루면 덩이줄기가 햇빛에 노출될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잡초가 먼저 자리를 잡아 감자 생육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적기에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Q. 비닐 멀칭을 한 밭에서도 북주기가 필요한가요?

비닐 멀칭을 한 경우에는 싹이 5cm 정도 자랐을 때 비닐 안에 흙을 충분히 채워 넣는 방식으로 북주기 효과를 냅니다. 별도로 흙을 북돋우는 작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Q. 추비와 북주기 순서는 어떻게 되나요?

추비는 싹이 나온 후 한 달 가량 지나 잎 둘레 20cm, 키 15~20cm 이상 자랐을 때 줍니다. 북주기는 싹이 10cm 자랐을 때 시작하므로, 보통 북주기가 추비보다 먼저 이루어집니다.

Q. 감자꽃을 따야 하나요?

감자 꽃따기는 수확량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만개했을 때 한 번씩 따주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감자밭 관리는 북주기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멀칭 여부에 따라 작업 방식이 달라지므로 자기 밭 상황에 맞춰 싹 길이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물 관리와 추비 시기를 함께 챙기면 90~100일 뒤 수확 때 실한 감자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