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농사에서 심는 간격과 지주 세우는 시기는 수확량을 좌우하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노지고추 아주심기는 중부지방 기준 5월 상순이지만 온난화로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으며, 늦서리가 지난 뒤에 심어야 서리 피해를 피할 수 있습니다. 지주는 고추가 쓰러지지 않도록 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심은 뒤 뿌리가 자리 잡는 시점에 맞춰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고추 심는 간격, 왜 토마토와 다르게 봐야 할까
고추는 토마토처럼 한 그루에 지주대 하나를 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두 그루를 한 쌍으로 묶어 지지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토마토는 키가 높이 자라고 열매가 많이 달려 스스로 서기 힘들기 때문에 한 주에 지주대 하나씩 세우는 것이 권장됩니다. 반면 고추는 줄기가 비교적 곧게 자라지만 옆으로 벌어지는 습성이 있어, 두 주를 하나의 지주에 묶어주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아주심기 적기는 본잎이 7~9매 전개되고 첫 화방의 꽃이 약 10% 개화했을 때입니다. 이 시기를 기준으로 심는 간격을 맞추면 뿌리 활착이 빠르고 초기 생육이 안정됩니다.
- 생육적온: 낮 25℃ 내외, 밤 20℃ 내외
- 밤 온도가 낮 온도보다 높아지면 호흡량이 광합성량을 넘어 모가 황색으로 변하고 연약해짐
- 아주심기 전 인산은 전량 밑거름, 질소와 칼륨은 60% 밑거름·40% 웃거름(3회 분할)
- 정식 15일 전 10a당 퇴비 2,500kg, 석회 100kg, 붕사 2kg 시용
두둑 높이와 심는 간격, 숫자로 정리
고추는 배수와 통기성을 고려해 두둑을 25~30㎝ 정도로 높게 만들어야 합니다. 저온기에는 비닐 멀칭으로 지온을 높여 뿌리 활력을 키우는 것이 유리합니다.

| 항목 | 값 |
|---|---|
| 두둑 높이 | 25~30㎝ |
| 생육적온 낮 | 25℃ 내외 |
| 생육적온 밤 | 20℃ 내외 |
| 아주심기 시기 | 5월 상순 |
토마토의 경우 1줄 재배는 40㎝, 2줄 재배는 40×50㎝ 간격으로 심는 것이 권장됩니다. 고추도 이와 유사한 밀도를 기준으로 삼되, 두 그루를 한 쌍으로 묶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간격을 잡으면 됩니다.
지주 세우는 시기와 방법
지주대는 작물이 심긴 후 10일 정도 지났을 때 세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토마토의 경우 120~150㎝ 길이의 대나무, 각목, 철근, 파이프 등을 이용해 끈이나 집게로 묶어줍니다. 고추도 같은 시점에 지주를 세우면 뿌리가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상태라 쓰러짐을 막기에 적합합니다.
정식 후 묘가 땅에 눕지 않도록 줄기를 위쪽으로 유인하면 햇빛을 잘 받고 줄썩음과나 공동과 같은 생리장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주를 너무 일찍 세우면 어린 뿌리가 다치고, 너무 늦으면 이미 쓰러진 줄기를 세우느라 식물체에 무리가 갑니다.
- 지주 재료: 대나무, 각목, 철근, 파이프
- 고정 도구: 끈 또는 집게
- 권장 시점: 정식 후 약 10일
- 지주 길이: 120~150㎝
물 관리와 곁순 제거, 지주와 함께 챙길 것
지주를 세운 뒤에는 물주기와 곁순 제거를 병행해야 합니다. 물주기는 분수호스나 점적호스를 이용해 규칙적으로 주는 것이 과습 방지와 지온 확보에 좋습니다. 여의치 않은 작은 텃밭이라면 2~3일 간격으로 주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정식 후 물주기는 원칙적으로 오전에 하고, 저녁 무렵에는 토양 표면이 약간 마른 상태가 되도록 합니다. 다만 고온기에는 오전 관수가 오히려 지온을 올려 뿌리 발달을 방해하므로 오후에 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고추나 토마토, 가지를 키우다 보면 원줄기와 가지 사이 Y자 안에 곁가지가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곁가지는 원줄기와 잎, 열매로 가야 할 영양분을 분산시키므로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상황 | 물주기 시점 |
|---|---|
| 일반 정식 후 | 오전 |
| 고온기 | 오후 |
| 텃밭 소규모 | 2~3일 간격 |
침수 피해, 지주 세운 뒤에도 주의할 점
여름철 집중호우로 고추가 지제부위(땅 위 1cm)까지 침수되면 피해가 큽니다. 식물체 일부만 잠긴 침수 상태보다 완전히 잠긴 관수 상태에서 피해가 더 크며, 특히 아주 심은 지 얼마 안 된 시기에 피해가 집중됩니다.
지주를 세워 줄기를 위로 유인해 두면 침수 시에도 식물체가 물에 완전히 잠기는 것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배수로를 미리 정비하고 두둑을 높게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Q. 고추는 언제 심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
중부지방 기준 5월 상순이 일반적이지만, 온난화로 시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 빨리 심으면 서리에 어린 순이 녹아내릴 수 있으므로 늦서리가 지난 이후에 심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지주는 꼭 세워야 하나요?
고추는 열매 무게와 바람에 쓰러질 수 있어 지주가 필요합니다. 토마토처럼 한 주에 하나씩 세우기보다 두 그루를 한 쌍으로 묶어 지지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Q. 곁순은 언제 제거하나요?
원줄기와 가지 사이 Y자 안에 곁가지가 자라기 시작하면 수시로 제거합니다. 영양분이 원줄기와 열매로 집중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Q. 고추밭이 침수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집중호우로 지제부위까지 잠기면 피해가 큽니다. 두둑을 25~30㎝로 높게 만들고 배수로를 정비해 물이 빨리 빠지도록 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