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길어지는 7~8월은 땅콩 재배에서 가장 까다로운 시기입니다. 습도가 높아지고 물이 고이면서 잘록병, 역병, 시들음병 같은 곰팡이성 병이 한꺼번에 올라오고, 노린재·진딧물·나방류까지 겹치기 때문입니다. 참깨·들깨·땅콩을 함께 다루는 유지작물 병해충 방제 자료에서도 이 시기의 적기 방제가 수확량과 품질을 좌우한다고 강조합니다. 핵심은 배수로를 먼저 정비하고, 병든 잎과 줄기를 조기에 제거하며, 발생 초기에 약제와 물리적 방제를 병행하는 것입니다.
장마철 땅콩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병
유지작물 병해충 방제 자료가 땅콩에서 주목하는 병은 잘록병, 역병, 시들음병 세 가지입니다. 모두 토양 수분과 직결되는 병이라 장마철에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잘록병은 어린 묘의 줄기 밑동이 무르며 쓰러지는 증상으로, 물이 고인 포장에서 빠르게 번집니다. 역병은 잎과 줄기에 암갈색 병반이 번지고 습한 조건에서 급격히 퍼지며, 시들음병은 잎이 시들어 말라도 뿌리와 줄기 속이 변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세 병 모두 발병 후에는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배수 관리와 초기 관찰이 사실상 유일한 방어선입니다.
노린재·진딧물·나방류, 장마철에 함께 늘어나는 이유
비가 잦으면 천적 활동이 줄고 잡초가 무성해지면서 노린재와 진딧물, 나방류가 동시에 늘어납니다. 진딧물은 잎 뒷면에 붙어 즙을 빨고 바이러스병을 옮기며, 노린재는 꼬투리와 종실을 직접 가해해 품질을 떨어뜨립니다. 나방류 애벌레는 잎을 갉아먹어 광합성 면적 자체를 줄입니다.
방제 자료가 제시하는 공통 원칙은 "적기에 적절한 병해충 관리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확량과 품질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즉 발생한 뒤 몰아서 치는 것이 아니라, 장마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주기적으로 예찰하며 밀도를 낮게 유지하는 방식이 유리합니다.

| 구분 | 주요 대상 |
|---|---|
| 곰팡이성 병 | 잘록병, 역병, 시들음병 |
| 흡즙성 해충 | 노린재, 진딧물 |
| 식엽성 해충 | 나방류 |
장마 전후로 해야 할 배수 관리
땅콩은 물이 며칠만 고여도 뿌리 활력이 떨어지고 병 발생이 급증합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포장 둘레와 고랑의 배수로를 미리 정비해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입니다.
비가 그친 직후에는 고인 물을 즉시 빼내고, 흙이 과습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북주기나 제초 작업을 하면 상처를 통해 병원균이 들어가기 쉬우므로 흙이 어느 정도 마른 뒤에 손대는 편이 안전합니다. 병든 잎과 줄기는 발견 즉시 포장 밖으로 빼내 태우거나 매몰해 전염원을 남기지 않아야 합니다.
발생 초기에 대응하는 순서
방제는 "관찰 → 제거 → 적용" 순서로 움직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 이랑과 잎 뒷면을 주 1회 이상 살피며 병반과 해충 밀도를 확인합니다.
- 병든 개체와 잡초를 먼저 제거해 전염원과 은신처를 없앱니다.
- 해충은 발생 초기에 물리적 방제(끈끈이트랩, 유아등 등)를 우선 적용합니다.
- 밀도가 높아지면 작물별 등록 약제를 라벨 기준에 맞춰 살포합니다.
- 같은 계통 약제를 연속 사용하지 않고 교차해 저항성을 관리합니다.
약제를 고를 때는 땅콩에 등록된 품목인지, 살포 시기와 안전사용기준이 장마철 수확 일정과 맞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등록 여부와 기준은 지역 농업기술센터나 농촌진흥청 자료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참깨·들깨와 겹치는 부분, 다른 부분
같은 유지작물이라도 대응 우선순위는 조금씩 다릅니다. 참깨는 잘록병과 역병, 시들음병에 더해 노린재·진딧물·나방류가 모두 문제가 되고, 들깨도 비슷한 병해충군의 영향을 받습니다. 땅콩은 여기에 더해 꼬투리가 땅속에서 형성되는 특성상 토양 과습과 시들음병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 작물 | 특히 주의할 병 |
|---|---|
| 참깨 | 잘록병, 역병, 시들음병 |
| 들깨 | 잘록병, 역병, 시들음병 |
| 땅콩 | 잘록병, 역병, 시들음병 |
자주 묻는 질문
Q. 장마철에 약제를 뿌리면 비에 씻겨 내려가지 않나요?
비가 그친 뒤 잎이 마른 시점에 살포하고, 살포 후 강수가 예보되어 있으면 시기를 조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정확한 내비성 기준은 사용하는 약제 라벨을 확인해야 합니다.
Q. 병든 잎을 따내기만 해도 효과가 있나요?
따내는 것만으로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전염원을 줄이는 데는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제거한 잎은 포장에 두지 말고 밖으로 내보내야 합니다.
Q. 배수로는 언제 정비하는 게 좋나요?
장마가 시작되기 전이 가장 좋고, 늦어도 집중호우 예보가 나오면 즉시 손봐야 합니다. 비가 오는 중에는 작업 자체가 어렵습니다.
Q. 노린재와 나방류는 언제부터 봐야 하나요?
장마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주기적으로 예찰하는 것이 방제 자료의 권장 방식입니다. 발생 후 몰아서 방제하는 것보다 초기 밀도를 낮게 유지하는 쪽이 피해가 적습니다.
장마철 땅콩 관리의 결론은 단순합니다. 물을 빼고, 병든 것을 빼내고, 해충은 초기에 잡는다. 이 세 가지를 장마가 끝날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 수확량과 품질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