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수확 시기는 첫서리가 오기 전, 대개 9월 중하순에서 10월 초에 자리합니다. 파종 후 100~120일이 지난 시점이고, 첫 꽃이 핀 뒤로 따지면 풋땅콩은 80~90일째가 적기입니다. 날짜만 보고 캐면 미숙한 꼬투리를 섞어 들이기 쉬우니, 몇 포기를 시험 삼아 캐서 꼬투리 표면의 그물무늬를 확인하는 편이 훨씬 정확합니다.
땅콩 수확 적기, 날짜보다 꼬투리를 먼저 보는 이유
땅콩은 노란 꽃이 진 뒤 자방병이 땅속 4~5㎝까지 들어가 자리를 잡고, 그로부터 4~5일이 지나면 씨방이 커지며 열매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 구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잎만으로는 속의 성숙도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수확 시기의 판단은 몇 포기를 캐어 꼬투리의 성숙도를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가장 신뢰할 만한 신호는 꼬투리 표면의 그물무늬입니다. 그물무늬가 잘 형성되어 있으면 성숙한 꼬투리이고, 미숙한 꼬투리에는 이 무늬가 생기지 않습니다. 같은 포기 안에서도 익은 것과 덜 익은 것이 섞여 있으므로, 한 포기만 보고 전체 밭을 판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확 시기를 가르는 확인 항목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판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꼬투리 표면에 그물무늬가 뚜렷하게 형성되었는지
- 첫서리가 오기 전인지 (수확은 반드시 그 전에 마무리)
- 파종 후 100~120일이 지났는지
- 첫 꽃이 핀 뒤 80~90일이 경과했는지 (풋땅콩 기준)
- 비 온 직후가 아닌지 (흙이 질척하면 꼬투리가 잘 떨어짐)

| 판단 항목 | 기준값 |
|---|---|
| 파종 후 경과일 | 100~120일 |
| 풋땅콩 꽃 핀 후 | 80~90일 |
| 자방병 땅속 진입 | 4~5㎝ |
| 씨방 비대 시작 | 진입 4~5일 후 |
꼬투리 상태로 익은 것과 덜 익은 것 가르기
땅콩을 캐낸 뒤 꼬투리를 하나씩 살피면 성숙도 차이가 드러납니다. 표면의 그물무늬가 선명하게 새겨진 것은 충분히 익은 것이고, 매끈한 겉면 그대로인 것은 더 두어야 할 것입니다. 이 차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수확 시점을 며칠 단위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품질에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칼리와 석회가 부족하면 빈 꼬투리와 쭈그러진 씨알이 많이 생기는데, 이런 꼬투리는 그물무늬 형성도 더디게 나타납니다. 밭을 만들 때 고토석회를 10a당 100㎏ 정도 넣어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캐낸 뒤 건조와 보관 순서
수확한 땅콩을 그대로 쌓아두면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캐낸 당일부터 건조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 포기째 뽑아낸 뒤 흙이 어느 정도 마를 때까지 잠시 놓아둡니다.
- 습기가 마르면 꼬투리째 하나씩 따서 잘 말립니다.
- 통기가 잘 되는 곳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씁니다.
- 꼬투리째 보관이 어려우면 껍질이 잘 마른 뒤 까서 냉동 보관합니다.
건조가 덜 된 상태로 밀폐하면 내부에 습기가 남아 변질로 이어집니다. 겉마름만 보고 서두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수확 전 마지막 관리, 북주기와 물주기
수확 적기를 앞당기거나 늦추는 요인은 대부분 생육 후반 관리에서 나옵니다. 자방병이 땅속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 시기에 잡초를 제거하고, 비닐 멀칭을 했다면 비닐을 걷어낸 뒤 웃거름과 북주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직립성 품종은 포기 밑 약 15㎝ 범위로, 포복성 품종은 가지가 벌어진 주변에 조금 넓게 북주기합니다.
장마가 끝난 뒤 건조한 날이 이어지면 8월 상순부터 10일 간격으로 2~3회 물을 주는 것이 권장됩니다. 반대로 수확 직전에 비가 오면 흙이 질척해져 꼬투리가 뿌리에서 떨어져 버리므로, 날씨와 토양 상태를 함께 보고 캐는 날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풋땅콩과 완숙 땅콩,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시점
풋땅콩으로 판매하거나 바로 먹을 목적이라면 적기에 수확할 수 있는 면적을 감안해 파종 시기를 조절하는 방법이 쓰입니다. 완숙 땅콩은 그물무늬가 형성된 뒤 첫서리 전까지 여유를 두고 캐면 되지만, 풋땅콩은 꽃 핀 뒤 80~90일째를 넘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 구분 | 수확 시점 |
|---|---|
| 풋땅콩 | 꽃 핀 후 80~90일 |
| 완숙 땅콩 | 파종 후 100~120일 |
| 마감 기한 | 첫서리 전 |
심는 시기를 거꾸로 계산하는 방법
수확 시기를 정확히 맞추려면 파종 시점부터 관리해야 합니다. 땅콩은 추위에 약해 토양 온도가 15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 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남부지방은 4월 20일부터, 중부지방은 5월 5일에서 5월 20일 사이가 최적기로 제시됩니다.
너무 일찍 심거나 늦게 심으면 실패 확률이 높아지므로, 자기 지역의 마지막 서리 시점에서 100~120일을 역산해 파종일을 잡는 방식이 실용적입니다. 모종을 활용하면 씨앗보다 실패 확률이 낮아 초보자에게 권할 만하고, 심는 간격은 포기 간격 20~30㎝, 줄 간격 40~50㎝가 적당합니다.
Q. 땅콩은 언제 캐야 하나요?
파종 후 100~120일, 첫서리 전이 기본입니다. 다만 날짜만 믿지 말고 몇 포기를 캐서 꼬투리 그물무늬를 확인해 결정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Q. 꼬투리에 그물무늬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아직 미숙한 상태이므로 수확을 미루는 편이 좋습니다. 같은 밭에서도 성숙도가 갈리므로 며칠 간격을 두고 다시 확인합니다.
Q. 비 온 직후에 캐도 되나요?
흙이 질척하면 꼬투리가 잘 떨어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와 토양의 건조 정도를 함께 보고 캐는 날을 정합니다.
Q. 캔 땅콩은 어떻게 보관하나요?
포기째 뽑아 흙을 어느 정도 말린 뒤 꼬투리째 따서 잘 말리고, 통기가 잘 되는 곳에 둡니다. 껍질이 잘 마르면 까서 냉동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