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꽃이 피고 나면 땅속에서 벌어지는 일은 지상부에서 보이는 것과 전혀 다릅니다. 땅콩의 씨방자루는 20㎝ 정도만 자라기 때문에, 꽃이 핀 뒤 흙을 북돋워 주지 않으면 자라난 자루가 땅에 닿지 못해 열매를 맺지 못하고 그대로 말라버립니다. 그래서 땅콩 재배에서는 꽃이 피기 시작할 때와 그 뒤 한 달쯤 지난 시점, 두 번의 북주기가 결실률을 좌우합니다. 아래에서는 왜 이 작업을 두 번으로 나눠 해야 하는지, 그리고 실제로 언제 어떻게 흙을 올려야 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땅콩 꽃이 핀 뒤 북주기를 해야 하는 이유
땅콩은 다른 콩과 작물과 달리 꽃이 진 자리에서 열매가 바로 맺히지 않습니다. 수정이 끝난 씨방은 자루를 만들고 아래로 길게 뻗어 땅속으로 들어간 뒤에야 꼬투리가 됩니다. 문제는 이 씨방자루의 길이가 20㎝ 남짓이라는 점입니다.
- 씨방자루는 20㎝쯤만 자람
- 자루 끝이 흙에 닿아야 결실 가능
- 흙 표면이 멀면 자루가 말라버림
즉 북주기는 땅콩에게 "자루가 닿을 수 있는 바닥"을 만들어 주는 작업입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자료에서도 북주기를 결실률을 높이는 필수 관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꽃 피는 시점과 한 달 뒤, 두 번으로 나누는 까닭
땅콩은 꽃이 한꺼번에 피지 않고 아래쪽부터 위쪽으로 차례로 피어 올라갑니다. 그래서 첫 꽃이 필 때 한 번, 그 뒤 한 달쯤 지나서 한 번 더 흙을 올려줘야 늦게 핀 꽃의 자루까지 제대로 땅에 닿습니다.

| 구분 | 시기 |
|---|---|
| 1차 북주기 | 꽃 피기 시작할 때 |
| 2차 북주기 | 1차 후 한 달쯤 |
| 자루 최대 길이 | 20㎝ |
한 번만 북주기를 하면 먼저 핀 꽃만 결실하고, 뒤늦게 핀 꽃은 자루가 흙에 닿지 못해 빈 꼬투리가 늘어납니다.
흙을 올리는 높이와 방법
북주기의 핵심은 줄기 밑동 쪽으로 흙을 모아 올려 뿌리 근처 지면을 높여주는 것입니다. 너무 낮게 올리면 자루가 닿지 않고, 너무 높이 덮으면 잎과 줄기가 흙에 묻혀 생육이 꺾입니다.
- 줄기 밑동을 중심으로 흙을 모으기
- 잎과 줄기가 묻히지 않도록 주의
- 흙이 마르지 않게 수분 유지
제주도 농업기술원 자료에는 실증포장에서 미니중경복토기를 이용해 북주기를 한다는 내용이 확인됩니다. 소규모 텃밭이라면 호미나 손으로 흙을 모아 올려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북주기 전후로 함께 챙길 관리
북주기만 잘한다고 결실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땅콩은 꼬투리가 땅속에서 자라는 작물이라 흙의 수분과 통기, 그리고 캐내는 시점까지 이어서 관리해야 합니다.

| 관리 항목 | 시점 |
|---|---|
| 북주기 1차 | 꽃 필 무렵 |
| 북주기 2차 | 한 달 뒤 |
| 수확 및 갈무리 | 10월 |
특히 10월에는 땅콩 수확과 갈무리 작업이 함께 잡히므로, 늦어도 이 시기 전에 북주기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참깨·고추 수확이 겹치는 시기라면 작업 순서를 미리 정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Q. 북주기를 한 번만 해도 괜찮나요?
땅콩은 꽃이 아래에서 위로 차례로 피기 때문에 한 번의 북주기로는 늦게 핀 꽃의 자루가 흙에 닿지 못합니다. 꽃이 피기 시작할 때와 그 뒤 한 달쯤 지나서 두 번 나눠 하는 것이 결실률에 유리합니다.
Q. 씨방자루가 20㎝밖에 안 자란다면 흙을 얼마나 올려야 하나요?
자루 끝이 흙 표면에 닿을 수 있으면 되므로, 줄기 밑동 쪽 지면을 자루 길이 안에서 끌어올리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잎과 줄기가 흙에 묻히지 않는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북주기 대신 다른 방법은 없나요?
제주도 농업기술원 자료에서는 미니중경복토기를 이용한 사례가 확인되지만, 소규모 재배에서는 호미나 손으로 흙을 모아 올리는 방식으로도 같은 목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