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배추 수확시기, 날짜보다 결구 상태로 판단하는 수확 적기

2026-09-29 · 읽는데 5분

김장배추 수확시기, 날짜보다 결구 상태로 판단하는 수확 적기

김장배추 수확 시기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이 기본입니다. 날짜만 보고 자르면 실패하기 쉬운데, 파종 후 110~120일이 지났는지와 손으로 눌렀을 때 속이 단단한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훨씬 정확합니다. 겉잎은 영하 3℃부터 얼기 시작하므로 강추위 예보가 뜨면 그 전에 거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파종 날짜만 세면 어긋나는 이유

씨앗 봉지나 모종에 적힌 90일, 100일, 110일 같은 숫자는 품종이 다 자라는 데 걸리는 재배 일수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씨를 뿌린 날부터 세는 값입니다. 모종을 사서 심었다면 이미 20~25일쯤 자란 모종을 받은 셈이므로, 아주심기한 날부터 두 달쯤으로 잡아야 실제 시점과 맞아떨어집니다.

텃밭에서 가장 헷갈리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모종 심고 두 달"과 "파종 후 110일"은 사실상 같은 시점을 가리킵니다. 정식 후 약 60~70일이 지나면 수확할 수 있다는 기준도 같은 맥락입니다.

결구 상태로 확인하는 수확 적기

밭에서는 배추를 잘라볼 수 없으니 무게와 손끝 감각으로 판단합니다.

  • 위에서 가볍게 눌러 1~2㎝ 정도 들어가면 수확 적기입니다. 속이 너무 꽉 차지 않아 먹기에 좋습니다.
  • 물렁하게 들어가면 아직 결구가 덜 된 상태입니다.
  • 같은 크기인데 유난히 가벼우면 속이 비어 있는 것입니다.
  • 한 포기를 잘라보면 가장 확실합니다. 잘 여문 배추는 노란 속잎이 빈틈없이 겹겹이 차 있고 위쪽까지 꽉 들어차 있습니다.
  • 결구가 안 된 배추는 잎 사이가 벌어지고 속이 초록빛에 머물러 있습니다.

밭 전체를 한 번에 베지 말고 단단한 것부터 골라 뽑는 것이 안전합니다. 늦게 거둔다고 더 좋아지지 않고, 수확기가 지나면 꽃대가 올라오며 석회결핍증이나 노균병이 심해집니다.

기온이 알려주는 마지노선

배추는 12℃ 이하의 저온이 일주일 이상 이어지면 추대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종자를 냉장고에 보관해도 추대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겉잎이 어는 온도는 영하 3℃입니다.

아무리 더 키우고 싶어도 강추위 예보 앞에서는 거두는 쪽이 이득입니다. 한파 예보가 있으면 덜 찼더라도 수확하는 편이 낫습니다.

기온이 알려주는 마지노선
기온이 알려주는 마지노선
구분 기준
수확 기본 시기 10월 중순~11월 중순
파종 후 일수 110~120일
정식 후 일수 약 60~70일
겉잎 어는 온도 영하 3℃
추대 위험 온도 12℃ 이하 7일 이상

품종 선택이 수확 시점을 좌우합니다

품종을 고를 때 수확 시점을 먼저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11월 초에 거둘 거라면 생육 초기 늦더위에 강한 품종을, 12월까지 밭에 둘 거라면 겉잎이 싱싱하고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한 품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 재배용 품종인지 확인하고, 되도록 뿌리혹병에 저항성을 가진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뿌리혹병은 빗물, 관개수, 흙, 바람, 동물, 농기구 등 다양한 원인으로 전염됩니다. 토양습도 80% 이상 과습한 밭에서 쉽게 발병하고, 기온 20~25℃, 토양산도 pH 6.0 이하의 산성토양에서 발생이 많습니다. 상습 발생 포장은 배추과 이외 작물로 돌려짓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수확할 때와 거둔 뒤 관리

뿌리를 칼로 잘라 포기째 들어냅니다. 겉잎은 바로 다 떼지 말고 두세 장 남겨두면 옮기는 동안 속잎이 덜 상합니다. 흙이 묻은 겉잎만 정리하고, 물로 씻는 것은 절이기 직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둔 배추를 바로 절이지 않을 거라면 서늘하고 얼지 않는 곳에 둡니다. 얼었다 녹은 배추는 조직이 물러져서 절임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보관 장소가 어는 곳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김장무는 배추와 함께 수확합니다. 뿌리째 뽑아 뿌리와 줄기가 갈라지는 지점을 칼로 잘라내면 되고, 이때 잘라낸 무청은 버리지 말고 말려서 시래기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김장 적기는 수확 시기와 다릅니다

수확과 김장 사이에 며칠 간격이 생기는 것이 보통입니다. 김장 적기는 기상청 기준으로 일평균 기온 4℃ 이하, 일 최저기온 0℃ 이하로 유지될 때입니다. 수확 시기와 김장 적기를 따로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장 적기는 수확 시기와 다릅니다
김장 적기는 수확 시기와 다릅니다
구분 판단 기준
수확 적기 파종 후 110~120일
결구 판단 눌러 1~2㎝ 들어감
김장 적기 일평균 4℃ 이하
수확 마감 강추위 예보 전

Q. 모종을 심었는데 언제쯤 거둬야 하나요?

아주심기한 날부터 두 달쯤으로 보면 맞습니다. 모종을 받을 때 이미 20~25일쯤 자란 상태이므로, 파종 후 110~120일 기준과 사실상 같은 시점입니다.

Q. 속이 덜 찼는데 기온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요?

12℃ 이하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 꽃대가 올라올 수 있고, 영하 3℃부터 겉잎이 얼기 시작합니다. 한파 예보가 있으면 덜 찼더라도 거두는 것이 낫습니다.

Q. 수확한 배추를 며칠 뒤에 절여도 되나요?

서늘하고 얼지 않는 곳이라면 며칠은 괜찮습니다. 다만 얼었다 녹으면 조직이 물러져 절임이 제대로 안 되니 보관 온도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Q. 잎이 망사처럼 뚫려 있는데 수확해도 되나요?

배추좀나방이나 배추흰나비 유충 피해를 입은 경우입니다. 벌레가 많으면 서로 다른 2종류의 살충제를 3일 간격으로 번갈아 4~5회 뿌려 방제한 뒤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