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는 봄과 가을 두 차례 파종 적기를 맞습니다. 씨앗을 직접 뿌린다면 봄은 3월 하순에서 4월, 가을은 8월 중순에서 9월 중순 사이가 발아율과 이후 생육 모두에서 유리합니다. 다만 발아까지 물 관리가 까다로워 초보자라면 씨앗 파종보다 모종 정식이나 포기 나누기로 시작하는 편이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부추는 한 번 자리 잡으면 3~5년간 같은 자리에서 수확할 수 있어 첫 심는 시기만 제대로 맞추면 이후 관리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부추 씨앗 심는 시기, 봄과 가을 중 언제가 나을까
부추 씨앗 파종은 연중 두 차례 적기가 있습니다. 봄에는 3월 하순부터 4월까지, 가을에는 8월 중순에서 9월 중순 사이가 해당합니다. 이 시기를 지키면 발아율이 높고 이후 생육도 순조롭습니다.
문제는 두 시기의 결과가 같지 않다는 점입니다. 봄 파종이 가을 파종보다 생육이 좋아 초보자에게는 봄철 파종이 권장됩니다. 부추의 발아 적온은 20℃ 정도인데, 너무 일찍 뿌리면 기온이 낮아 발아 기간이 길어지고 여름철 고온다습한 시기에는 묘가 녹아버릴 수 있습니다.

| 구분 | 파종 적기 |
|---|---|
| 봄 파종 | 3월 하순~4월 |
| 가을 파종 | 8월 중순~9월 중순 |
| 발아 적온 | 20℃ |
씨앗을 뿌릴 때는 파종 전 20시간 정도 물에 담갔다가 그늘에서 하루 건조시키면 발아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줄 간격 20cm를 유지하고 10cm 폭으로 얕게 골을 판 뒤 씨앗을 1~2cm 간격으로 뿌립니다. 복토는 2~3mm 정도만 가볍게 덮어야 하며, 너무 깊게 덮으면 발아율이 떨어집니다.
부추는 암발아 식물이라 씨앗이 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짚이나 부직포로 덮어 수분 증발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종 후 충분히 물을 주는 것까지가 씨앗 파종의 마무리입니다.
씨앗보다 모종과 포기 나누기가 편한 이유
부추를 심는 방법은 씨앗 직파, 모종 육묘 후 정식, 포기 나누기 세 가지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씨앗 파종은 발아까지 물 관리가 세심하게 필요해 초보자에게는 부담이 큽니다. 씨앗으로 시작하면 모종을 사서 심는 것보다 생육이 좋고 수확량도 늘어난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만큼 관리 난도가 높습니다.
모종 정식 시기는 파종 후 2~3개월이 지나 본잎이 4장, 키가 15cm 정도 자랐을 때입니다. 대체로 6~7월이 적당하며 평균기온 12~24℃일 때 실시합니다. 정식 간격은 15×10cm, 깊이는 10~12cm 정도로 잡고 한 구멍에 18주 정도를 한 포기로 묶어 심습니다. 너무 고온일 때는 수분 증발이 심하고 비가 많을 때는 과습으로 뿌리가 썩을 수 있으므로 흐린 날 오후에 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포기 나누기는 봄과 가을 모두 가능합니다. 뿌리가 너무 얽히면 물과 영양분 흡수가 나빠지므로 2~3년에 한 번 정도 포기를 캐내어 나눠 심으면 다시 활발하게 자랍니다. 나눌 때는 뿌리를 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다뤄야 합니다. 시중에서 부추 포기를 구하기 어렵다면 주변 텃밭에서 나눔받는 일이 흔한데, 나눔받은 포기라도 심는 법만 제대로 알면 잘 자랍니다.
밭 준비와 물 관리에서 갈리는 성패
부추는 다년생 작물이라 한 번 심으면 4~5년간 같은 자리에서 자라기 때문에 밭 준비가 특히 중요합니다. 배수가 잘되는 양토나 사양토가 가장 좋고 토심이 깊은 곳을 골라야 합니다. 파종 2주 전에 1㎡당 완숙퇴비 4kg, 깻묵 1kg 정도를 넣고 깊이 갈아줍니다. 직파 재배라면 완숙퇴비를 조금 더 넣는 편이 좋습니다.
부추는 생육기간이 길고 비료를 많이 필요로 하는 다비성 작물이므로 밑거름을 충분히 줘야 튼튼하게 자랍니다. 반대로 습해에는 약해 배수가 생명입니다. 이랑 높이는 15~20cm, 이랑 폭은 90cm를 기준으로 하고 통로는 30~50cm 정도 확보합니다. 중간 부분이 약간 도톰하게 물이 잘 빠지도록 정리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물 관리는 봄과 가을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충분히 주고, 4~8월 고온기에는 2~3일에 한 번씩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줍니다. 수확 후 3~5일이 지나 새순이 나올 때 복합비료나 액비를 주면 회복이 빠릅니다. 수확 직후보다 그루터기에 나오는 물이 마른 뒤 비료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연간 3~4회 웃거름으로 충분합니다.
7~8월에 꽃대가 올라오면 개화와 결실에 양분이 소모되어 부추가 약해지므로, 씨앗을 받을 목적이 아니라면 즉시 따줘야 합니다. 부추는 조약근이라 뿌리가 점점 위로 올라오는데, 연 1~2회 뿌리 주변에 2~3cm 흙을 덮어주면 새로운 분얼이 발생하고 수량이 늘어납니다.
품종 선택이 수확량과 맛을 가른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부추는 크게 소엽종, 대엽종, 두메부추 세 가지로 나뉩니다. 향이 진하고 강한 맛을 원하면 잎이 가늘고 분얼이 많은 재래종인 소엽종을 고르면 되지만 수확량은 적은 편입니다.

| 품종 | 특징 |
|---|---|
| 소엽종 | 향 강함, 수확량 적음 |
| 대엽종 | 잎 넓고 수확량 많음 |
| 두메부추 | 잎 두껍고 향 매우 강함 |
대엽종은 잎이 넓고 수확량이 많아 최근 가장 많이 재배되는 그린벨트 품종이 여기에 속합니다. 향은 소엽종보다 약하지만 부드러워 가정 요리에 활용하기 적합합니다. 두메부추는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일반 부추보다 잎이 두껍고 향이 훨씬 강하며, 영양부추나 솔부추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됩니다.
심은 뒤 언제부터 수확할 수 있나
노지 재배 기준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며, 봄부추(4~6월)와 여름부추(7~8월), 가을부추(9~10월)로 구분됩니다. 봄과 가을에 수확한 부추가 품질이 가장 좋습니다. 봄에 파종한 경우 6월에 정식하고 9월부터 수확할 수 있고, 포기 나누기로 심었다면 뿌리가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뒤부터 수확할 수 있습니다.
첫 수확은 지면에서 3~4cm 높이에서 자르고, 그 이후에는 첫 수확 절단 부위에서 1~1.5cm 위쪽을 자릅니다. 이렇게 해야 재생력이 왕성해지고 다음 수확 시기도 빨라집니다. 보통 20~30일 간격으로 4~5회 수확할 수 있습니다. 수확 시점은 일반 부추가 15cm 정도, 영양부추가 15~20cm 정도 자랐을 때가 적당하며, 너무 늦게 자르면 섬유질이 질겨져 맛이 떨어집니다.
부추는 내한성이 강해 겨울을 잘 견딥니다. 11월 상순경 지상부가 시들면 토양이 얼기 전 충분히 물을 주어 월동 준비를 하면 이듬해 봄에 다시 새순이 올라옵니다.
Q. 부추 씨앗을 너무 일찍 뿌리면 어떻게 되나요?
기온이 낮아 발아 기간이 길어집니다. 발아 적온이 20℃ 정도이므로 이보다 낮으면 싹이 늦게 올라오고 초기 생육도 부진해집니다.
Q. 부추 잎이 가늘고 잘 자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비료 부족이나 물 부족이 주요 원인입니다. 수확 후 웃거름을 충분히 주고 건조하지 않도록 물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Q. 베란다에서도 부추를 키울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깊이 15~20cm 이상의 화분에 배수가 잘되는 흙을 준비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면 됩니다. 물 관리만 잘하면 연중 수확이 가능합니다.
Q. 부추 꽃대는 꼭 따야 하나요?
씨앗을 받을 목적이 아니라면 따는 것이 좋습니다. 꽃대를 그대로 두면 개화와 결실에 양분이 소모되어 부추가 약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