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는 다년생 작물이라 한 번 심으면 여러 해 베어 먹을 수 있지만, 비료를 언제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수확량과 포기의 굵기가 크게 갈립니다. 밑거름은 심기 전에 충분히 넣고, 웃거름은 베어낸 직후에 보충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특히 1년차에는 수확보다 뿌리와 인경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2년차부터 수확과 웃거름을 반복하는 사이클을 돌려야 합니다. 아래 내용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길잡이 자료와 텃밭 재배 자료에서 확인된 범위 안에서 정리한 것입니다.
부추 비료 주는 시기, 밑거름과 웃거름을 나눠서
부추 농사의 출발은 밑거름입니다. 부추는 한 자리에서 몇 년을 자라는 작물이라 처음 밭을 만들 때 넣은 양분이 이후 생육을 좌우합니다. 자료에 따르면 유기질 퇴비와 인산질 비료는 전량 밑거름으로 넣고, 질소와 칼리질 비료는 절반을 웃거름으로 돌리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밑거름은 심기 1주일 전에 주는 것이 기준입니다.
- 완숙 퇴비는 심기 2~3주 전에 1제곱미터당 3~5kg 수준으로 넣습니다.
- 토양 살충제와 석회고토를 함께 처리해 산도를 pH 6.0~7.0으로 맞춥니다.
- 밭은 최소 20cm 이상 깊게 갈아 흙덩이를 부수고 고르게 정리합니다.
- 밑거름이 부실하면 이후 웃거름을 아무리 줘도 포기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웃거름의 시작 시점은 심고 나서 20~25일 간격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모종을 심은 뒤 한 달쯤 지나 성장이 더디다 싶을 때 질소·인산·칼륨이 고루 든 복합비료를 소량 흩뿌리는 정도가 1년차의 적정선입니다. 이 시기에는 과다 시비가 연약한 뿌리에 오히려 해가 되므로 양 조절이 핵심입니다.
베어낸 뒤 웃거름, 왜 바로 줘야 할까
부추를 베어내면 겨울 동안 뿌리에 저장해 둔 양분으로 밀어 올린 새순이 잘려 나간 상태가 됩니다. 이때 양분을 채워주지 않으면 다음 순이 가늘어지고 힘이 빠지는 비절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수확 직후가 웃거름 타이밍의 기준점이 됩니다.
베어낸 자리에 비료를 골고루 흩뿌리되, 잘린 단면에 비료가 직접 닿지 않도록 포기와 포기 사이에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비료를 준 뒤에는 반드시 물을 흠뻑 줘서 흙 속으로 녹여 넣어야 합니다. 물을 주지 않으면 비료 성분이 날아가거나 표면에 농축되어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봄에는 잎과 줄기를 키우는 질소 성분 위주의 비료가 맞고, 농가에서는 요소나 NK 복합비료를 많이 씁니다. 텃밭 규모라면 일반 복합비료로도 충분합니다. 이렇게 수확, 웃거름, 물주기의 세 단계를 반복하는 것이 2년차 이후 관리의 기본 골격입니다.

| 구분 | 시기 | 주는 방법 |
|---|---|---|
| 밑거름 | 심기 1주일 전 | 퇴비·인산질 전량 |
| 1년차 웃거름 | 심고 20~25일 후 | 복합비료 소량 |
| 수확 후 웃거름 | 베어낸 직후 | 포기 사이 흩뿌림 |
| 겨울 대비 | 11월 말~12월 초 | 볏짚·왕겨 덮기 |
1년차와 2년차, 비료 관리가 달라지는 지점
1년차의 목표는 수확이 아니라 뿌리를 튼튼히 내리고 인경을 살찌우는 것입니다. 밑거름을 충분히 넣었다면 웃거름을 굳이 많이 줄 필요가 없고, 오히려 과한 비료가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어린 포기가 잡초와의 경쟁에서 밀리기 쉬우므로 멀칭으로 잡초를 억제하는 편이 비료를 더 주는 것보다 효과적입니다.
1년차에 잎을 계속 잘라 쓰면 광합성으로 만든 양분이 뿌리로 가지 못해 인경이 살을 찌우지 못합니다. 굳이 수확하려면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한 번, 튼튼한 포기 위주로 맛보기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땅이 얼기 전 볏짚이나 왕겨로 5~10cm 덮어 동해를 막고, 얼기 직전에 물을 흠뻑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2년차부터는 관리의 성격이 바뀝니다. 2월 말에서 3월 초에 덮개를 걷어내고, 3월 말에서 4월 초에 20~25cm로 자란 초벌 부추를 땅에서 2~3cm 남기고 베어냅니다. 이때 너무 바짝 자르면 생장점이 다쳐 다음 순이 늦어집니다. 이후에는 30~40일 주기로 수확이 가능하고,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반복하면 연간 5~7회 수확이 가능하다고 자료는 설명합니다.

| 항목 | 1년차 | 2년차 이후 |
|---|---|---|
| 관리 목표 | 뿌리·인경 비대 | 수확과 양분 보충 |
| 웃거름 양 | 소량 | 수확 후마다 |
| 수확 횟수 | 0~1회 | 연 5~7회 |
| 겨울 대비 | 덮개 필수 | 덮개 권장 |
여름철 물 관리와 병해충 예방
장마철에는 비로 충분하지만, 비가 그친 뒤 폭염이 이어지는 시기에는 물 관리가 중요해집니다. 아침이나 저녁 선선할 때 땅속 깊이 스며들도록 흠뻑 주는 방식이 좋고, 찔끔찔끔 자주 주면 표면만 젖어 웃자라거나 병에 약해질 수 있습니다.
2년차부터는 고온다습한 여름에 병해충이 본격적으로 나타납니다. 잎에 주황색 반점이 생기면 녹병을 의심하고, 잎이 물러지며 회색 곰팡이가 피면 잿빛곰팡이병입니다. 두 병 모두 통풍이 나쁠 때 심해지므로 빽빽한 곳을 솎아주고 수확 후 밭을 깨끗이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됩니다. 포기 전체가 시들시들 죽어간다면 땅속에서 뿌리를 갉아 먹는 고자리파리를 의심해야 하며, 이는 1년차에 토양 살충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2년차에 피해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을이 되면 수확 간격을 늘려 내년 농사를 위한 에너지를 비축할 시간을 줘야 합니다. 이 시기의 관리가 다음 해 초벌 부추의 굵기를 결정합니다.
Q. 부추 웃거름은 비 오는 날에 줘도 되나요?
비가 올 때 뿌리면 비료가 쓸려 내려가거나 과습으로 뿌리가 상할 수 있습니다. 비가 그친 뒤 흙이 적당히 마른 상태에서 주고 물을 주는 편이 안전합니다.
Q. 1년차인데 부추가 너무 가늘어요. 비료를 더 줘야 하나요?
1년차의 가는 포기는 정상적인 생육 단계입니다. 과다 시비보다 잡초 제거와 적절한 물 관리, 겨울 보온에 집중하는 것이 다음 해 굵은 포기로 이어집니다.
Q. 베어낸 뒤 비료를 안 주면 어떻게 되나요?
수확으로 소모된 양분이 보충되지 않아 다음 순이 가늘어지고 수확량이 줄어드는 비절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겨울 덮개는 언제 걷어내야 하나요?
2월 말에서 3월 초, 큰 추위가 지나갔다고 판단될 때 걷어냅니다. 너무 오래 덮어두면 새순이 올라오는 것을 방해하고 습기로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