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당근 4~5월, 가을당근 7~8월 파종 달력과 추대 피하는 시기

2026-10-24 · 읽는데 6분

봄당근 4~5월, 가을당근 7~8월 파종 달력과 추대 피하는 시기

당근은 크게 봄과 가을 두 작형으로 나뉘어 재배됩니다. 봄 파종은 4월에서 5월, 가을 파종은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이 일반적인 시기입니다. 파종 후 90~120일이 지나면 수확할 수 있으므로, 지금 시기(10월 하순)는 가을 파종 당근의 수확 막바지에 해당합니다. 봄 재배는 7~8월에, 가을 재배는 10~11월에 거둡니다.

봄당근과 가을당근, 파종 달력이 갈리는 이유

당근은 생육 적온을 벗어나면 뿌리 착색이 멈추거나 생장이 정지합니다. 3도 이하나 28도 이상이 되면 생육이 멈추는 작물이라, 파종 시점을 계절 경계에 맞춰 조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봄 재배에서 가장 조심할 부분은 저온입니다. 발아 후 본잎이 3장 이상 나온 상태에서 저온을 만나면 꽃눈이 분화되어 추대(꽃대가 올라오는 현상)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봄 파종은 늦서리를 피하면서도 본잎 전개 시점이 한파와 겹치지 않게 잡아야 합니다. 반대로 가을 재배는 너무 일찍 파종하면 생육 초기에 고온과 저온을 모두 겪으면서 추대 위험이 커지므로, 약간 늦게 파종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봄당근과 가을당근, 파종 달력이 갈리는 이유
봄당근과 가을당근, 파종 달력이 갈리는 이유
구분 봄 재배 가을 재배
파종 시기 4월~5월 7월 중~8월 중
수확 시기 7월~8월 10월 중~11월 중

파종 전에 밭부터 다져야 하는 이유

당근은 뿌리를 먹는 작물이라 흙의 상태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밭을 만들 때 삽으로 깊게 뒤집어 흙을 부드럽게 해두어야 원뿌리가 곧게 뻗습니다. 돌이나 자갈이 많은 밭, 거친 퇴비를 쓴 밭에서는 갈림뿌리(뿌리가 갈라지는 현상)가 자주 생깁니다.

두둑은 이랑과 골을 합쳐 약 1m를 기준으로 잡고, 씨앗을 뿌리는 면은 60cm 정도로 높게 만듭니다. 이렇게 만들면 20cm 간격으로 3줄 파종이 가능합니다. 두둑 표면은 쇠갈퀴로 평평하게 고르고 돌과 흙덩이를 골라낸 뒤 파종합니다.

토양산도는 pH 6.0~6.6에서 잘 자랍니다. pH 5.3 이하의 산성 조건이 되면 바깥잎이 누렇게 변하고 본잎 3~4매 시점에 생육이 크게 억제됩니다.

씨앗을 심고 싹을 틔우는 단계별 순서

  1. 호미로 5cm 깊이의 골을 3줄로 긁어 줄뿌림합니다.
  2. 흙을 평평하게 덮고, 발아를 돕기 위해 약간 두드려 줍니다.
  3. 표면에 짚을 덮어 수분 증발을 막습니다.
  4. 물을 충분히 줍니다. 5~10일 뒤 발아하면 짚을 걷어냅니다.
  5. 파종 후 30~40일, 잎이 3~4매일 때 솎음 작업을 합니다.

솎음은 한 번에 끝내지 않고 두 차례로 나눠 하는 방법이 안전합니다. 처음에는 두 개체를 남기고, 보름 뒤 가장 튼튼한 한 개체만 남깁니다. 이때 남기는 개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뽑아야 합니다.

물 주기와 웃거름, 양보다 타이밍

싹이 나기 전까지는 흙이 마르지 않게 관리하지만, 발아 후에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이 아닙니다. 땅이 심하게 가물지만 않게 유지하면 됩니다. 뿌리 작물 특성상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 호흡이 어려워져 뿌리가 깊이 들지 못하고 표면이 거칠어지며 잔뿌리가 늘어납니다.

웃거름은 정해진 정답이 없어 생육 상태를 보며 나눠 줍니다. 보통 두 차례인데, 첫 번째는 솎음 작업을 마친 직후, 두 번째는 그로부터 15~20일 후입니다. 생육이 기대보다 부진하면 15~20일 간격을 두고 세 번째를 줍니다. 원예용 복합비료(18-18-18)를 10a(약 300평)당 15kg 내외로 줄 사이에 골고루 뿌리고 물을 주는 방식입니다.

물 주기와 웃거름, 양보다 타이밍
물 주기와 웃거름, 양보다 타이밍
관리 항목 기준
첫 웃거름 솎음 직후
두 번째 웃거름 15~20일 후
웃거름 양 10a당 15kg 내외
잡초 관리 파종 20일경 2회

수확 시점과 생리장해 예방

수확은 파종일로부터 90~120일 뒤가 기준이며, 미니당근은 70일경에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잎줄기 아랫부분을 잡고 당겨 뽑되, 흙이 단단해 뽑히지 않으면 호미나 삽으로 뿌리가 다치지 않게 캅니다. 수확 후 햇빛에 오래 두면 색이 변하거나 마르므로 바로 그늘로 옮깁니다.

생육 후기에 뿌리가 거의 다 자란 상태에서 심하게 가물었다가 물이 많이 공급되면 표면이 갈라지는 열근(뿌리 터짐)이 생깁니다. 토양 수분 변화가 적도록 평소 관리하는 것이 예방법입니다. 과습한 점질토양에서는 뿌리 표면이 오톨도톨해지는 피목 현상이 늘고, 잎줄기와 뿌리가 지나치게 웃자라도 심해지므로 배수 관리와 저항성 품종 선택이 도움이 됩니다.

병해충은 초기 대응이 갈림길

당근에 자주 발생하는 병해는 검은잎마름병, 무름병, 점무늬병, 흰가루병이며, 해충은 선충과 파밤나방 등입니다. 검은잎마름병은 잎과 잎자루에 암갈색 작은 반점이 생기며 번지므로 건전한 종자를 쓰고 파종 전 소독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흰가루병은 잎 표면에 하얀 균사가 점점이 나타나다 심하면 잎 전체가 밀가루를 뿌린 모습이 됩니다. 점무늬병은 고온에서 비료가 부족할 때 많이 발생하므로 비배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무름병은 전 생육기에 나타나 뿌리가 물러 썩고 악취가 나며, 벼과나 콩과 작물로 돌려짓기하고 배수와 통풍을 확보하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병 발생 초기에 등록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일반적인 대응입니다.

Q. 10월 하순인 지금 당근 씨앗을 뿌려도 될까요?

가을 파종 적기는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이라 지금 파종하면 수확 전에 추위를 만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시기는 7~8월에 파종한 가을 당근을 수확하는 시기에 해당합니다. 봄 파종은 다음 해 4~5월을 기준으로 준비하는 편이 맞습니다.

Q. 파종 후 싹이 늦게 나오는데 정상인가요?

짚을 덮고 물을 충분히 준 상태라면 5~10일 사이에 발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기간이 지나도 싹이 보이지 않으면 흙의 건조 상태와 파종 깊이(5cm 내외)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Q. 솎음은 꼭 두 번 해야 하나요?

한 번에 한 개체만 남기는 방법도 있지만, 두 차례로 나누면 초기 생육이 안정적입니다. 처음에 두 개체를 남겼다가 보름 뒤 튼튼한 하나만 남기는 방식이 자료에서 안내하는 표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