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꽃솎기(적화)와 열매솎기(적과)는 4월에서 5월 사이에 이뤄지는 작업으로, 그해 가을 사과의 품질과 수확량을 좌우합니다. 적화는 한 화총에 5개씩 피는 꽃 중 중심화를 남기고 측화를 제거하는 일이고, 적과는 개화 후 2주에서 5주 사이에 중심과 위주로 열매를 솎아내는 작업입니다. 두 작업 모두 잎 수와 과실 수의 균형을 맞춰 해거리를 막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시기와 방법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과 꽃솎기, 중심화만 남기는 이유
사과 꽃은 한 화총에 보통 5개가 피는데, 가운데 꽃을 중심화, 주변을 측화라고 부릅니다. 중심화는 측화보다 발육이 양호하고 과경이 굵고 길며 성숙이 빠르고 낙과도 적습니다. 그래서 적화 단계에서는 중심화를 남기고 측화를 제거합니다.
화총 전체를 솎는 화총적화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크고 충실한 화총 위주로 남기고 약한 것을 솎아내는 방식입니다. 사과나무는 보통 3년생 가지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데, 올해 나온 가지에 다음 해 꽃눈이 만들어지고 그 이듬해에 결실하는 구조입니다.
홍로·홍옥 같은 품종은 2년생 가지에서도 꽃이 피고 결실하는데, 이런 꽃을 액화라고 합니다. 액화를 그대로 두면 나무 세력이 약해지고 양분을 빼앗겨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만 많이 열리므로, 꽃이 피기 전에 솎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열매솎기 적기는 개화 후 2주에서 5주 사이
적과는 큰 과실이 될 소질이 육안으로 관찰되는 시기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화 후 2주 후부터 개화 후 5주 전이 적기이며, 이 기간 중에서도 가능한 빨리 실시해야 양분 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너무 일찍 적과를 완료하면 늦서리 피해나 강우, 병해충 피해 등으로 안정된 결실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화 후 2주가 지나 과실의 정상적인 수정 여부가 눈으로 판별되면 적과를 시작하는 흐름입니다.

| 구분 | 시기 |
|---|---|
| 적화 | 4월~5월 개화기 |
| 적과 적기 | 개화 후 2~5주 |
| 적화제 1차 살포 | 중심화 만개 2일 후 |
| 적과제 살포 | 꽃이 완전히 진 후 |
품종에 따라 남길 과실이 달라집니다
수정 후 과실은 중심과를 포함해 5~6개가 한 곳에 달리는데 이를 과총이라고 합니다. 사과 꽃은 중심화가 먼저 피고 순차적으로 밖으로 피는 원심적 개화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1과총에서 중심과를 남기고 적과합니다.
다만 홍로의 중심과는 과경이 짧아 과실이 가지에 밀착해 착색을 나쁘게 하거나 비대 도중 낙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홍로는 과경이 길고 모양이 바른 2~3번과를 남기고 적과합니다.
과실은 원칙적으로 3~4년생 가지에 착생된 정아에 착과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왜성대목일수록 조기결실이 높아 액아 착생률이 높은 경향이 있는데, 액아는 정아보다 과실이 작고 품질도 떨어지므로 정아 착생량이 충분하다면 적과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결과지 세력이 강하면 착과 수를 많게 해도 되지만, 세력이 약하거나 늘어진 가지는 착과량을 적게 조절해야 합니다.
약제로 적화·적과 할 때 확인할 조건
적화제로는 석회유황합제가 등록되어 있으며, 22% 원액을 120배로 희석해 사용합니다. 정아 중심화 만개 2일 후에 1차 살포하고, 개화 진행 상황에 따라 1~2일 후에 한 번 더 살포합니다.
적과제로는 카바릴수화제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다만 화분매개곤충인 꿀벌에 치명적이므로 안전사용 지침에 따라 사용해야 하고, 살포 전 인근 양봉 농가에 알려 사전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꽃이 피어 있는 동안에는 절대 약을 쓰지 말고, 꽃이 완전히 진 후 800배액으로 수관 전면에 처리합니다.
약제 살포 시 온도도 중요합니다. 식물호르몬제는 10℃ 이하에서 약효가 거의 발현되지 않으므로, 15℃ 이상 기온이 과원에 2~3일 지속되는 기간에 살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해보는 적화·적과 순서

- 개화기에 화총을 살펴 중심화와 측화를 구분합니다.
- 중심화를 남기고 측화를 손으로 제거합니다(화총적화는 거리를 두고 약한 화총부터 솎음).
- 액화가 달린 가지는 꽃이 피기 전에 미리 솎아냅니다.
- 개화 후 2주가 지나 수정 여부가 눈으로 확인되면 적과를 시작합니다.
- 일반 품종은 중심과를, 홍로는 과경이 길고 모양이 바른 2~3번과를 남깁니다.
- 작업가위로 과실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솎아냅니다.
인공수분을 하면서 적화를 동시에 하면 적과에 필요한 일손이 줄고 고품질 사과 생산으로 이어집니다. 곤충 활동이 적거나 서리 피해가 심한 곳, 수분수가 없는 지역에서 특히 활용할 만한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적화와 적과를 꼭 둘 다 해야 하나요?
적화는 과실 품질 향상과 수세 유지, 적과 작업의 편리를 위해 시행합니다. 적과는 잎 수와 과실 수의 균형을 맞춰 해거리를 예방하는 작업입니다. 두 작업의 목적이 달라 재배 상황에 맞춰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적과를 너무 일찍 끝내면 어떤 문제가 있나요?
개화기 전후 늦서리 피해나 강우, 병해충 피해가 있을 수 있어 너무 이른 완료는 안정된 결실 확보에 불리합니다. 개화 후 2주가 지나 정상 수정 여부가 육안으로 판별된 뒤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적과제를 쓸 때 가장 주의할 점은?
카바릴수화제는 꿀벌에 치명적이므로 인근 양봉 농가에 미리 알리고 안전사용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꽃이 피어 있는 동안에는 사용하지 말고 꽃이 완전히 진 후에 살포해야 합니다.